
이번 명단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윙백 경쟁'이다. 홍 감독은 지난해 여름 동아시안컵부터 스리백 체계를 유지해왔다. 강호를 상대로 수비 안정을 우선시하는 이 전술에서 윙백은 전·후방을 종횡무진 소화해야 하는 멀티플레이어 자원이다. 중원 지원까지 맡아야 하는 만큼 체력과 전술 이해도가 동시에 요구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양현준(셀틱)의 9개월 만의 태극마크 복귀다. 본래 측면 공격수인 그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오른쪽 윙백·풀백으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6골을 폭발시키며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홍 감독은 "당연히 대표팀에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양현준 합류로 오른쪽 포지션 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포지션 분류 변화도 주목할 대목이다. 기존 대표팀 명단에서 미드필더로 등록됐던 그가 이번엔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소속팀에서 왼쪽 윙백으로 60분 이상 안정적인 출전 시간을 확보 중인 카스트로프를 두고 홍 감독은 "부상 이탈한 이명재를 대체하는 성격이면서 동시에 실험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설영우(즈베즈다)·이태석(빈)·김문환(대전)의 전문 윙백 트리오, 그리고 엄지성(스완지시티)·황희찬(울버햄프턴)까지 가세하면 윙백 후보만 6명에 달한다. 홍명보호 훈련장은 사실상 '윙백들의 전쟁터'가 됐다.
홍명보호는 오는 28일 영국 밀턴케인스에서 코트디부아르, 다음 달 1일 오전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스트리아와 격돌한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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