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구단이 밝힌 양 코치의 보직 변경 사유는 '건강상의 이유'다. 양 코치는 지난달 28일 구장에 출근한 뒤 김경문 감독과의 면담을 자처해 "쉬고 싶다"며 직접 말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문 감독 역시 인터뷰를 통해 과거 수술했던 다리 상태와 최근 팀 성적 부진에 따른 스트레스를 언급하며 건강 회복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팬들이 이번 인사를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단순 휴식이 아닌 잔류군 이동이라는 결과 때문이다. 통상적인 휴식이라면 1군 복귀를 전제로 2군에 머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잔류군에서 육성에 집중하도록 결정된 것은 사실상 1군 코치진에서의 제외를 의미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김경문 감독 및 프런트와의 갈등설 등 이른바 '불화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즌 도중 팀 마운드가 최대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핵심 코치가 갑작스럽게 자리를 옮기는 것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복귀 여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김 감독의 태도와 맞물려, 투수 운용 방식이나 교체 타이밍을 두고 내부적인 견해 차이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