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전 전망과 달리 디펜딩챔피언 전북과 강자 대전하나시티즌의 양강 구도는 깨졌고, 선두는 김기동 감독 3년 차의 서울이다. 23골로 다득점 1위인 서울은 송민규(3골)와 클리말라(5골) 영입으로 약점이던 득점력을 보완했다. 기성용·제시 린가드 등 스타가 떠났음에도 팀은 한층 단단해졌고, 홈에서 전북을 9년 만에, 울산 원정에선 10년 만에 꺾으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다만 김진수 등 핵심 자원의 체력 저하 속 최근 2경기 1무 1패로 발걸음이 무뎌졌다. 김 감독은 12라운드 FC안양과 0-0 무승부 후 "도전자 입장으로 한 경기씩만 생각하겠다. 뒤에서 따라온다고 생각할 여지조차 없다"고 했다.
지난해 강등권까지 떨어졌던 울산은 레전드 김현석 감독과 와타나베 스스무 전술 코치 조합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야고(6골)·말컹(5골)의 화력은 위협적이지만 17실점(리그 2위)의 수비 불안이 변수다.
중위권은 라운드마다 3∼4계단씩 순위가 출렁인다. 시즌 초반 주민규·디오고의 부진과 5∼7라운드 3연패로 추락했던 대전은 10·11라운드에 울산(4-1)·광주(5-0)를 잇따라 격파해 5위(승점 16)까지 올라섰다.

4위 강원FC는 정경호 감독 아래 신민하·이승원·김도현 등 어린 선수들이 에너지 넘치는 축구를 펼치고, 선발 1회뿐인 '슈퍼 조커' 아부달라가 팀 내 득점 1위(5골)다.
반면 12위 광주는 8연패 늪에 빠졌다. 이정효 감독 사단을 떠나보낸 후 이정규 감독으로 채운 자리가 아직 역부족이며, 12경기 32실점의 수비로는 반등이 쉽지 않다. 광주(승점 6)와 11위 부천(승점 13)의 격차(7점)가 부천과 4위 강원의 격차(4점)보다 크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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