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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가 만만해?' 김혜성·송성문 향한 야박한 잣대… '희생양'과 '넓은 수비 범위'는 묻혀

2026-05-21 15:37:51

송성문(왼쪽)과 김혜성
송성문(왼쪽)과 김혜성
동일한 경기에서 나란히 수비 논란에 휩싸인 김혜성과 송성문을 향해 현지 여론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실점의 진짜 원인이나 선수들의 수비 기여도는 철저히 배제된 채 눈에 보이는 결과만으로 두 선수를 몰아세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먼저 송성문은 팀 패배의 독박을 쓴 모양새다. 9회 초 홈 송구를 중간에서 차단해 재송구한 장면을 두고 현지 팬들의 비난이 폭발했으나, 이는 야박한 결과론에 불과하다. 타티스 주니어의 송구 궤적이 다소 치우친 상황에서 2루수로서 커트 후 홈으로 연결한 것은 수비 매뉴얼에 충실한 플레이였다. 크렉 스탬멘 감독 역시 해당 플레이가 홈으로 공을 보내는 가장 빠른 방법이었다며 송성문을 직접 옹호하고 나섰다. 패배의 책임을 송성문 한 명에게 전가하는 것은 명백한 희생양 만들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혜성 역시 억울하긴 마찬가지다. 3회 말 타티스 주니어의 깊은 타구를 동물적인 슬라이딩으로 걷어낸 장면은 김혜성의 독보적인 수비 범위를 증명한 허슬플레이였다. 이후 1루 송구가 59마일로 다소 느리게 가면서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가 되자 현지 중계진과 팬들은 안일한 플레이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애초에 중전 안타가 될 확률이 높았던 까다로운 타구를 슬라이딩 포구 후 곧바로 몸을 일으켜 강송구까지 연결하기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다. 좋은 수비로 아웃 타이밍까지 만들어낸 본질은 묻힌 채, 송구 속도라는 단편적인 수치만으로 비난의 수위를 높이는 것은 과하다는 평이다. 겉으로 드러난 결과만으로 이들을 '원흉'으로 낙인찍는 지금의 여론은 합당한 비판이라기보다 '마녀사냥'에 가깝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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