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플레이어 출신의 '코치 패싱 감독 직행'은 양날의 검으로 통하지만, 이대호라면 이야기가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현장 장악력과 상징성 측면에서 롯데 역사상 그와 비견될 인물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방송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간접적인 지휘 능력을 노출해 왔고, 올해 초 대만 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에서 단기 객원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로서의 명분까지 최소한으로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침체된 부산의 야구 열기를 단숨에 점화할 수 있는 카드라는 점에서 구단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국면 전환용 카드가 될 수 있다.
결국 관건은 '시기'와 김태형 현 롯데 감독의 거취다. 현재 롯데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태형 감독의 계약 기간과 성적 지표가 이대호의 부임 타이밍을 결정할 절대적 변수다.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확고한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임기 만료 시점이 다가올수록 '이대호 대망론'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초보 감독으로서 혹독한 성장통을 겪었던 이승엽 전 감독의 길을 이대호가 어떤 방식으로 복습하고 보완하여 친정팀의 구원투수로 등판할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롯데의 사령탑 잔혹사와 이대호의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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