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백은 예견된 것이었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최형우와 박찬호가 FA로 팀을 떠났는데 최형우의 이적은 야수 운영폭이 넓어진 긍정적 측면도 있었다. 반면 오래도록 건강하게 자리를 지킨 박찬호의 공백은 메우기 쉽지 않으리라는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대안 찾기는 순탄치 않았다. 남은 자원들의 유격수 경력이 마땅치 않아 KIA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아시아쿼터를 내야수로 뽑았으나 그 데일마저 부진으로 퇴출된 것이다. 이후 박민과 김규성 정현창이 기회를 얻었지만 치고 나가는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최근에는 상대 선발 성향에 따라 유격수가 매일 바뀌는 형편이다.
다만 넘어야 할 변수도 많다. 지난해 세 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겪은 그를 당장 유격수로 보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이 감독도 유격수는 3루수보다 움직임이 복잡해 체력 소모가 크다며 신경 쓸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KIA는 올해 건강하게 뛴 뒤 스프링캠프부터 전환 훈련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지금의 유격수들도 중요하다. 이 감독은 박민과 김규성이 각각 250타석 정도는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두 선수의 성장을 바랐다. 이는 내년 유격수 구상이 틀을 갖춘 채 출발하느냐 김도영 개인기에만 기대느냐를 가를 문제이기도 하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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