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고작 마운드 위에서 "더 던지고 싶다"고 고집 좀 부린 것을 두고 "옵션 때문인 것 같다"라고 한 TV 해설위원의 발언은 다소 과했다는 지적이다.
우리는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오승환이 마운드 위에서 코치에게 공을 건네지 않고 외야로 냅다 던져버린 사건을 목격했다. 더그아웃에 들어와 글러브를 내팽개치던 그 서슬 퍼런 장면에 비하면, 로드리게스의 행동은 선발 투수라면 누구나 가질 법한 흔한 '승부욕의 투정'이자 순한맛 고집에 가깝다.
해설위원의 "옵션 때문인 것 같다"는 자극적인 추측성 멘트가 불에 기름을 부었고, 결과적으로 선수를 '돈 밝히는 빌런'으로 만들어버렸다.
로드리게스의 행동이 100%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바람직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서 이 선수를 파렴치한 항명자처럼 몰아갈 것까지는 더더욱 아니다. 설사 옵션 때문에 그랬다고 해도 말이다. 그는 돈 받고 한국에 온 '용병'이기 때문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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