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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외야로 공 던져버렸다...누가 로드리게스에 돌 던지나?

2026-07-17 10:56:38

엘빈 로드리게스
엘빈 로드리게스
16일 롯데 엘빈 로드리게스의 마운드 교체 거부 논란을 보며 묘한 데자뷔를 느낀다. 100구 직전의 투수를 교체하려는 감독의 지시에 고개를 가로저은 행동. 물론 프로 무대에서 코칭스태프의 권위에 즉각 복종하지 않은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않다. 팀 기강이나 경기 운영 측면에서 쓴소리를 들을 여지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고작 마운드 위에서 "더 던지고 싶다"고 고집 좀 부린 것을 두고 "옵션 때문인 것 같다"라고 한 TV 해설위원의 발언은 다소 과했다는 지적이다.

우리는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오승환이 마운드 위에서 코치에게 공을 건네지 않고 외야로 냅다 던져버린 사건을 목격했다. 더그아웃에 들어와 글러브를 내팽개치던 그 서슬 퍼런 장면에 비하면, 로드리게스의 행동은 선발 투수라면 누구나 가질 법한 흔한 '승부욕의 투정'이자 순한맛 고집에 가깝다.
당시 오승환의 과격한 행동은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승부욕으로 포장해 주던 야구계가, 왜 외국인 투수의 아쉬움 섞인 제스처에는 이토록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아쉽다.

해설위원의 "옵션 때문인 것 같다"는 자극적인 추측성 멘트가 불에 기름을 부었고, 결과적으로 선수를 '돈 밝히는 빌런'으로 만들어버렸다.

로드리게스의 행동이 100%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바람직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서 이 선수를 파렴치한 항명자처럼 몰아갈 것까지는 더더욱 아니다. 설사 옵션 때문에 그랬다고 해도 말이다. 그는 돈 받고 한국에 온 '용병'이기 때문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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