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마무리 김재윤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마무리로 투입했다.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 자원을 불펜으로 돌리는 고육지책이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세이브왕 김재윤이 우측 전거근 손상으로 약 2주간 이탈하면서 삼성의 뒷문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 비슷한 장면이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도 나왔다. LA 다저스는 2025년 시즌 막판 불펜이 흔들리자 선발 자원으로 영입한 사사키 로키를 구원 투수로 전환했다. 사사키는 포스트시즌에서 세 차례 세이브를 올리며 다저스의 뒷문을 막았다.
원태인은 27일 KIA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발이 아닌 마무리로 나선 첫 시험대에서 깔끔하게 임무를 완수한 것이다.
물론 선발 원태인의 가치를 생각하면 삼성으로서도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니다. 하지만 김재윤이 빠진 상황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하는 삼성에는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 원태인을 선발로 아껴두는 것보다 승부처에서 활용하는 편이 더 절실할 수 있다.
다저스의 사사키처럼 삼성의 원태인도 팀의 위기를 구하는 비밀병기가 될 수 있을까? 김재윤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불러온 삼성의 고육지책이 플레이오프 판도를 바꿀 변수로 떠올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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