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함께한 선수들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도 충분히 설득력 있는 선택이다.
외국인 선수 영입은 언제나 위험 부담이 따른다. 새로운 선수가 KBO리그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지 알 수 없고, 이름값이나 메이저리그 경력만으로 성공을 장담할 수도 없다. 이미 한국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선수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외국인 타자 헤롤드 카스트로 역시 재계약을 검토할 만한 선수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지만, KIA는 그를 포기하지 않았다. 복귀 이후 후반기 타율 0.349를 기록하며 구단의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타격 생산성과 적응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재계약의 명분은 충분하다.
아시아쿼터 시라카와 케이쇼도 마찬가지다. 당초 내야수 제리드 데일을 영입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투수 시라카와로 교체했다. 시라카와는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며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KBO리그 경험까지 갖춘 만큼 새로운 선수를 찾는 것보다 재계약이 합리적일 수 있다.
네 선수 모두에게 무조건 같은 조건으로 계약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부상 이력과 연봉 협상, 내년 시즌 활용 계획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 특히 카스트로는 햄스트링 부상 재발 가능성을 면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미 KBO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선수들을 쉽게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KIA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의 중요성을 제대로 확인했다. 새로운 선수를 데려와 적응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보다는 검증된 전력을 유지하는 편이 훨씬 안정적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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