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으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데에 있다. 이미 검증받은 선수에 대한 보증은 뒤로하더라도 새로 입단할 선수들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쓸 필요도 없다. 잘하면 좋은 것이요, 못 하더라도 대체 요원 선발로 그 공백을 메우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팀들의 외국인 선수 성적은 ‘옵션’일 뿐, 절대적인 것이 아니게 된다.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다크호스, ‘우리도 있다!’
그동안 연봉협상 과정에서 그 어떤 구단보다도 ‘뒷소문’이 무성했던 롯데는 오랜만에 ‘과감한 투자’로 현재 전력을 추스르는 데 애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FA 역대 최고액으로 포수 강민호를 눌러 앉힌 것이 이번 오프시즌 최대 성과다. 여기에 원래 롯데 소속이었던 ‘거포’ 최준석을 FA 시장에서 다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또한, 손아섭을 필두로 지난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기존 전력’들에 대한 대우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객관적인 전력을 앞서 이야기한다 해도 결국 야구는 사람이 하는 것. 따뜻한 오프시즌을 보낸 이들이 올 시즌 전력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사직구장이 다시 들썩거리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일단, 마운드의 높이는 지난해보다 높다. ‘예비역’ 좌완 에이스 장원준의 가세로 기존의 유먼-옥스프링-송승준과 함께 가장 강력한 선발 마운드를 구축했기 때문. 지난해 31세이브를 기록한 김성배가 조금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줄 경우, 의외로 ‘우승 후보’에 가까워질 수 있다. 손아섭, 최준석, 히메네즈, 강민호, 전준우 등이 버티고 있는 타선의 힘은 이미 검증이 끝난 지 오래다.
넥센 역시 올 시즌을 앞두고 ‘화끈한 연봉잔치’로 선수들의 기를 살려 주는 데 애를 썼다. 특히, 나이트-헤켄 듀오는 내년에도 목동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프랜차이즈 외국인 스타’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마무리 손승락, 셋업맨 한현희가 버티고 있는 불펜은 창단 이후부터 넥센의 장점 중 하나였다. 다만, 외국인 듀오 외에 풀타임을 뛰어 본 선발 투수가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타선에서는 ‘압도적인 4번 타자’ 박병호가 여전히 풀타임으로 전 경기 선발 출장할 것이 확실한 가운데, 올해를 끝으로 구단 동의하에 외국무대 진출 자격을 얻는 유격수 강정호, 지난해 15홈런을 기록하며 ‘유망주’ 딱지를 떼어 낸 내야수 김민성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젊은 테이블 세터’로 주목을 받는 서건창-문우람 듀오의 활약 역시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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