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타의 빌미가 된 팀 수비와 무력한 득점 지원도 아쉬웠지만 무엇보다 상대 베테랑 포수를 넘지 못했다. 5회 연속 올스타에 빛나는 야디에 몰리나(32)다.
류현진은 이날 컨디션이 어느 때보다 좋았다. 6회까지 삼진 7개를 잡아냈는데 그 중 4개가 3구 삼진이었다. 상대 클린업 트리오가 모두 희생양이 됐다. 최고 시속 151km를 찍은 직구가 코너 구석구석에 꽂혔다.
수비에서도 몰리나는 다저스를 괴롭혔다. 빅리그 2년차인 신예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노련하게 리드했다. 불펜 요원인 마르티네스는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서 몰리나와 함께 4⅓이닝 4탈삼진 6피안타 1실점 제몫을 해냈다.
특히 몰리나는 특급 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선취점을 내준 2회 1사 2, 3루에서 몰리는 마르티네스의 폭투 때 재빨리 홈으로 송구, 3루 주자 미겔 로하스를 잡아냈다. 경기 초반 일거에 무너질 수 있던 마르티네스를 안정시킨 호수비였다.
3-1로 앞선 6회 2사 1루에서는 다저스의 도루까지 저지했다. 몰리나는 1루 주자 맷 켐프를 잡아내 또 한번의 위기를 넘겼다.
몰리나는 2009년부터 올스타전에 개근한 최고 포수다. 특히 2008년부터 6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받을 만큼 최고의 수비력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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