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근우는 전날 프로야구 사상 첫 9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지난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정근우는 2006년 45도루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9년 동안 빠짐없이 베이스를 훔쳐왔다. 올해 21개째로 통산 290개째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 코치는 "요즘에는 부상 때문에 많이 뛰지 않는 추세인데 정말 대단한 기록"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30대를 넘어가면 순발력도 떨어지기 마련인데 몸 관리를 잘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국내 16시즌을 치르면서 통산 510도루, 역대 2위다. 역대 1위(550개)인 전준호 NC 코치는 19시즌을 뛰었다. 이 코치가 전성기던 1998~2000년 일본 주니치에서 3시즌을 보내지 않았다면 통산 1위 기록은 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 도루는 체력은 물론 부상을 감수하려는 희생도 필요하다"면서 이 코치는 "하지만 홈런이나 안타에 비해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정근우도 전날 대기록을 수립했지만 팀 패배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도루가 주는 보이지 않은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 코치는 "연봉 협상에서도 도루에 대한 고과는 적다"면서 "하지만 팀에 미치는 공헌을 따지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누상에 발 빠른 주자는 상대 투수들에게는 압박감을, 타석의 타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편안함을 준다는 것이다.
정근우도 이날 "사실 시즌 전에 9년 연속 기록을 목표로 세웠는데 어제 달성하고 울컥하기도 했다"면서 "적지만 도루를 인정해주는 분들도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요즘 투, 포수들의 견제 심해져 어렵지만 몸이 허락하는 한 연속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목동=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