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과 LG의 플레이오프(5판3선승제)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부분은 바로 넥센 마무리 손승락의 선발 전환 여부였다. 손승락은 2012년 33세이브를 올린 뒤 지난해 46세이브를 찍고 골든글러브까지 탄 넥센의 마무리다. 올해 평균자책점 4.33으로 주춤했지만, 32세이브를 올리며 넥센의 뒷문을 지켰다.
하지만 앤디 밴 헤켄과 헨리 소사 등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면 뚜렷한 선발 카드가 없는 넥센 염경엽 감독의 승부수였다. 실제로 손승락은 연습 경기에서 선발 등판하며 투구 수를 늘려왔다.
염경엽 감독은 26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어차피 플랜은 NC, LG를 나눠서 준비했다. 경기가 돌아가는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포스트시즌에 쓸 수 있는 투수가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선발 투수 뒤는 현현희, 조상우, 손승락 세 선수로 갈 생각이다. 손승락의 플레이오프 선발 출전 확률은 10%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넥센은 선발 3명으로 가을야구를 치를 계획이다. 소사와 밴 헤켄이 1~2차전에 나서고, 3차전에서는 토종 선발이 나선다. 10%라고 여지는 남겨뒀지만, 손승락의 등판 가능성은 적다. 그럼에도 선발 투수 연습을 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연장전을 대비해서다. 포스트시즌은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연장 15회까지 치러진다. 마무리는 당연히 마지막에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연장에 갈 경우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연장도 15회다. 여러 가지로 생각해 손승락의 투구 수를 많이 준비했다"면서 "연장까지 생각했을 때 마지막 투수가 3~5이닝 끌고 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를 시켰다"고 설명했다.
어떤 사인이냐는 질문에 양상문 감독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중근아 준비 다 돼있지"라고 말했고, LG 마무리 봉중근도 "손승락이 지난해도 그렇고 많은 이닝을 던졌다"면서 "나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많이 못 던져 준비는 돼 있다. 무조건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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