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중일 삼성 감독은 3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S 미디어데이에서 "키 플레이어는 이승엽"이라고 잘라 말했다. 넥센을 무너뜨릴 타선의 핵이라는 것이다.
사실 류 감독은 지난해 두산과 KS에서도 이승엽을 핵심 선수로 지목했다고 큰 낭패를 볼 뻔했다. 미디어데이에서 류 감독은 "6번 타순에 배치될 이승엽이 폭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2, 4차전 승부처에서 잇따라 범타에 그쳤고, 삼성이 1승3패로 끌려갔던 결정적 원인으로 지적됐다.
그럼에도 류 감독은 올해도 이승엽을 지목한 것이다. 폭탄이라는 말은 감히(?) 하지 못했지만 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류 감독은 "과거에도 (이승엽이) 잘 쳐내면 쉽게 끝났고, 못 치면 뒤에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승엽이 올해는 잘 쳤으면 좋겠다"고 힘도 실어줬다.
그럴 만하다. 올해 이승엽은 삼성 타선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올해 타율 3할8리 32홈런(4위) 101타점(5위)의 호성적을 냈다. 4번 타자 같은 6번 타자였다.
이승엽이 터진다면 넥센 투수들은 삼성 클린업트리오를 쉽게 거르지 못한다. 채태인-최형우-박석민 등이 이승엽 때문에 승부에서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승엽은 2012년 SK와 KS MVP였지만 지난해 KS에서는 7경기 타율 1할4푼3리(28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올해는 절치부심, 명예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과연 올해 삼성의 진정한 폭탄으로 터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대구=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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