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골퍼 10명 가운데 4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국내 골프 인구 중 남녀 비율이 72% 대 28%였던 것과 견주어보면 여성 골퍼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KLPGA투어의 인기와 남자 선수들의 약진 그리고 여성 골퍼의 증가까지 삼박자가 맞물리면서 '우먼 파워'를 실감한 골프업계는 본격적으로 '여심 잡기'에 나섰다.

여성 골퍼에 한해 그린피를 할인해주거나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골프장도 늘었다. 스카이72는 프론트에서 체크인 시 여성 용품이 세팅된 파우치를 증정하며 사우나에서는 아로마 탕과 같은 이벤트 탕을 운영했다. 퍼블릭 골프장인 베스트밸리 골프클럽은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1대1 맞춤 레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블루마운틴 골프장은 여성을 위한 브런치를 비롯해 뷰티와 쿠킹, 요가 퍼퓸 클래스, 티 파티 등 복합 문화 공간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캘러웨이골프는 지난해 여성 전용 클럽인 필리를 출시하면서 골프 레슨과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필리데이'를 개최했다. 참가자에게 원포인트 레슨과 와인 클래스, 뷰티 클래스를 제공했다.

올해 골프 브랜드들은 자사 이미지를 대표하는 모델로 여성을 택했다. KLPGA투어의 인기와 더불어 여자 프로 선수들의 활약은 브랜드 매출의 원동력이 됐다. 여자 연예인이 메인 모델로 발탁돼 여성 골퍼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아디다스골프는 올해 안신애(24.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를 후원하며 '안신애 효과'를 경험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출시했던 제품은 '안신애 바람막이'로 불리며 완판되기도 했다. 실제로 아디다스골프는 지난 10월까지의 여성 의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급증했다. KLPGA 시즌 2승을 거둔 이정민(22.BC카드)도 한몫 했다. 바지를 고집하는 이정민의 취향이 소비자들에게 반영돼 고객 선호 제품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아디다스골프 홍보 담당 김희재 차장은 "남성 중심이라 여겼던 골프 시장에서 여성이 매출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용 제품 라인의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아디다스골프 역시 여성 골퍼의 퍼포먼스 향상을 위한 기능과 디자인을 집중적으로 개발 중이다. 또한 골프의 실력 뿐만 아니라 패션, 문화, 음식 등 여러 방면에 관심이 많은 여성 골퍼를 잡기 위해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이벤트도 날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r201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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