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는 일반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나왔다. 거친 반칙을 시도한 선수가 아닌 피해자가 퇴장을 당하는 진기한 장면이다.
첼시가 1-0으로 앞선 후반 24분. 경기 내내 거친 태클로 상대 선수를 위협했던 번리 공격수 애슐리 반스가 첼시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를 향한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그러자 축구화 바닥으로 왼쪽 정강이를 걷어차이는 거친 반칙을 당한 마티치가 격분해 반스를 뒤에서 밀치는 과격한 행동이 이어졌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마티치에게 3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징계는 당연했다. 축구에서는 상대 선수를 위협한 행위를 금지하는 만큼 이를 어긴 마티치에 대한 징계는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마티치에게 중징계가 내려진 반면 가해자인 반스는 어떠한 징계도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첼시는 마티치를 향한 일방적인 징계 결정에 불복해 항소를 결정했다. 올 시즌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마티치의 징계가 이대로 확정될 경우 다음 달 2일 열릴 토트넘 핫스퍼와 리그컵 결승을 포함한 3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데다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도 분명한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반스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은 당시 경기의 마틴 앳킨슨 주심을 지지했다. 반스에게 징계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주심이 현장에서 가장 정확한 판단을 내렸다는 결론을 내렸다.
2011~2012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친선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거친 태클에 정강이뼈 이중 골절을 당했던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의 사례가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징계는 가해 선수가 아닌 피해 선수에게 주어졌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