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선수가 올 시즌 같은 대회에 나란히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리다아 고가 일단 앞서 있다. 그는 2주 전 호주여자오픈에 이어 지난주 뉴질랜드오픈에서도 잇달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했던 리디아 고는 시즌 개막과 더불어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올해 더욱 강력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김효주는 아직 숨을 고르고 있는 상태다. 지난주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이었던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공동 23위에 올라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첫날을 제외하고 사흘 연속 언더파를 쳤다는 점에서 무난했다는 평가다.
리디아 고와 김효주는 엇갈린 행보에서도 대비된다. 리디아 고는 시즌 개막 전 트레이드 마크였던 안경을 벗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후 올 시즌 신들린 퍼팅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매 라운드 먼 거리의 퍼트 한두 개씩은 꼭 성공하며 동반자들의 기를 죽이고 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에서도 큰 약점을 찾아볼 수 없는 등 렌즈를 착용한 후 더욱 안정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김효주는 지난해 연말 눈 수술 이후 선글라스를 벗지 못하고 있다. 그는 “수술 후 잘 보이고 아무 문제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혼다 타일랜드에서 퍼팅 감각이 따라주지 못했다. 실전 감각 부족인지, 눈의 영향인지는 알 수 없다. 리디아 고는 “과거 안경을 썼을 때는 그린 라인을 보는 게 불편했다”고 했다.
양희영(26)의 2주 연속 우승 여부도 관심사다. 세계 랭킹 상위 20명 중 19명이 출전해 우승컵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하면 초반 5개 대회를 싹쓸이 하게 된다. 2008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9년 신지애(27)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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