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는 그러나 올 시즌 들어 퍼팅 감각이 예전만 못했다. 성적도 그랬다. 그 사이 세계랭킹 1위 자리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에게 넘겨줬다. 리디아 고의 활약 역시 빼어난 퍼팅이 뒷받침하고 있다. ‘퍼팅의 신이 박인비를 떠나 이제 리디아 고에게 갔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5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1라운드. 박인비가 다시 예전의 퍼팅 감각을 찾은 듯했다. 이날 박인비는 버디만 6개를 솎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퍼트 수는 28개. 초반 파 행진을 이어가던 박인비는 9번홀(파4) 첫 버디를 시작으로 후반에는 5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박인비는 경기 후 “싱가포르에서는 잘 친 적이 없어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9번홀부터 퍼트가 잘 되다 보니까 샷까지 잘 맞아 떨어졌다. 보기가 없어서 더 만족한다”고 했다.
박인비의 우승에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리디아 고다. 최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날도 변치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4언더파를 쳐 제니 신(23․한화)과 함께 공동 4위다. 김효주(20․롯데)는 2언더파를 쳐 공동 14위로 첫날을 마쳤다. 퍼트 수가 32개까지 치솟은 게 흠이다. 지난주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한 양희영(26)은 1언더파 공동 2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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