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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내던진 매킬로이, 그도 못 당하는 ‘악동 열전’

2015-03-09 10:33:19

▲로리매킬로이가캐딜락챔피언십1라운드를마친후아쉬운표정을하고있다.사진
▲로리매킬로이가캐딜락챔피언십1라운드를마친후아쉬운표정을하고있다.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9일(한국시간)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이번 대회는 또 다른 볼거리로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라운드 도중 경기가 풀리지 않자 3번 아이언을 연못에 던져버린 것. 해프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대회가 열린 트럼프 내셔널 블루 몬스터 TPC의 소유주인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잠수부를 동원해 클럽을 찾아 준 것. 매킬로이는 2라운드 후 “3번 아이언은 필요 없다”고 했지만 이틀 뒤 트럼프가 물속에서 꺼낸 클럽을 건네주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캐디백에 넣었다.

이렇듯 프로골퍼들은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종종 클럽이나 주변에 화풀이를 해 화제를 낳기도 한다. 올해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을 맡은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는 2003년 케니 페리(미국)와의 싱글 매치 경기 중 마지막 18번홀에서 페리보다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며 패하자 퍼터를 부러뜨리기도 했다.
폭군으로는 로리 사바티니(남아공)가 악명이 높다. 그는 2010년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10대 자원봉사자가 볼을 찾기 쉽도록 빈 페트병을 볼에 옆에 놓아두자 자신의 볼을 건드렸다고 생각하고 폭언을 퍼부었다. 같은 해 취리히클래식에서는 숀 오헤어(29)와 몸싸움까지 벌일 뻔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충신’이었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가 대부분 악역을 도맡았지만 그럼에도 몇 차례 구설에 휘말렸다. 대표적인 사건은 2010년 두바이데저트 클래식 4라운드 도중 일어났다. 당시 우즈는 그린에 침을 뱉었고, 그 장면은 고스란히 TV화면에 잡혔다. 그는 유러피언(EPGA) 투어로부터 벌금을 부과 받았다.

누가 뭐래도 ‘기행’에 있어서는 존 댈리(미국)를 따라갈 수 없다. 그는 음주와 흡연, 도박 등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부터 20여 차례나 경고를 받았다. 2008년 호주오픈 1라운드 때는 갤러리가 들고 있던 카메라를 빼앗아 나무에 집어 던졌고, 1998년 베이힐인비테이셔널 도중에는 티샷이 연못에 들어가자 6차례나 계속 볼을 연못에 쳐 넣기도 했다.

1999년 메모리얼토너먼트 당시에는 18번홀에서 2.4m짜리 보기 퍼트를 실패하자 무려 6차례나 퍼트를 더 한 뒤 기권했다. 같은 해 US오픈 최종라운드 8번홀 그린에서는 화가 치밀자 퍼터로 볼을 툭툭 치기도 했다. 다음해 US오픈 첫날에도 17번홀 페어웨이에서 3개의 볼을 태평양으로 날리고, 하나는 페어웨이로 날리는 분풀이를 한 끝에 다음 홀을 마치고 기권했다.

[k01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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