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는 30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시범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나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선보였다.
특히 1-1이던 7회 앞서가는 적시타와 2-2로 맞선 9회 결승 2점 홈런 등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28일 미네소타전에서 첫 3루타를 뽑아낸 데 이어 장타가 나왔다.
아직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MLB 적응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수비야 큰 문제가 없다고 해도 타격에서 MLB 투수들의 힘있는 공에 한동안 애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류 감독은 "정호가 3루타를 때려냈다고 하지만 초반 타격에서 조금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KBO 리그 투수들과 차원이 다른 공을 뿌린다는 것이다. 류 감독은 "MLB 투수들은 힘에서 국내 투수보다 우위에 있다"면서 "예전 현역 시절 국제대회에 나갔을 때 미국과 경기를 하면 무슨 돌이 날아와 꽂히는 것 같았는데 강정호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무엇보다 큰 점수를 받은 부분은 장타력 등 방망이에 있다. 지난해 KBO 유격수 사상 첫 40홈런-100타점을 올린 힘이 MLB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물론 이들 투수를 MLB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하기는 무리다. 이들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선발급, MLB라면 불펜 투수로 분류될 수 있다.
더욱이 현재 강정호가 치르는 경기는 본무대에 앞선 시범경기다. 투수들이 전력보다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던진다. 정규리그에 들어가면 한 차원 더 높은 공을 뿌리기 마련이다.
일단 강정호가 최근 잇따라 장타를 뿜어내고 있는 것은 분명히 반가운 징조다. 그러나 팀 주전으로 자리를 굳히기에는 여전히 더 힘을 내야 한다. 과연 강정호가 류 감독의 애정어린 걱정을 기우로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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