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의 활약에 많은 국민은 외환위기의 시름을 잠시나마 씻을 수 있었고, 당시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자란 많은 어린이가 야구선수, 골프선수의 꿈을 키웠다. 특히 골프에서는 ‘세리 키즈’라고 불리는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이 올 시즌 LPGA투어 20개 대회에서 12개의 우승컵을 합작할 정도로 맹활약하며 ‘골프 한류’를 널리 알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내는 선수는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박인비(27.KB금융그룹)다. 중학교 때부터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난 박인비는 무섭게 기량을 끌어올린 덕에 2007년 LPGA투어 데뷔 후 이듬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고, 8년 사이 16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만 7개에 달할 정도로 큰 대회에 유독 강한 ‘메이저 퀸’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여자골프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새긴 박인비지만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 가장 영향을 준 선배를 쉽게 꼽지 못했다. 4일 귀국해 취재진과 만난 박인비는 박세리는 물론, 김미현과 장정, 박지은 등 과거 LPGA투어를 주름 잡았던 선배들과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영광을 함께 했다. 이어 오늘날 자신의 모습을 보고 세계적인 골프선수의 꿈을 키우는 ‘인비 키즈’의 등장을 고대하고 있었다.
“골프를 치는 꿈나무들에 조금이라도 영감과 자극을 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박인비는 “후배들이 골프를 더 사랑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린 후배들이 꿈을 키우는 롤 모델이 된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인천공항=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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