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지금 메이저리그가 보여주는 한일 야구의 현실은 냉정하다.
먼저 타자다. 숫자가 말해준다. 91홈런 대 10홈런.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 무라카미 무네타카, 오카모토 카즈마가 각각 30홈런급 성적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하는 거포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세 명이 만들어낸 홈런만 91개다.
물론 세 선수의 유형은 다르다. 이정후는 정확성과 출루 능력이 강점이고, 김하성은 수비와 주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송성문 역시 장타 전문 타자보다는 꾸준함과 경기 운영 능력이 강점이다.
하지만 세계 최고 무대에서 통하는 장타 생산력이라는 기준으로 보면 차이는 분명하다. 일본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중심 타선을 책임질 거포 자원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새로운 거포 계보를 잇는 선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투수다. 일본은 오타니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마이 다쓰야, 사사키 로키 등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점령했다.
반면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 투수는 없다. 박찬호, 김병현, 류현진으로 이어졌던 한국 투수의 메이저리그 계보는 현재 끊긴 상태다. 류현진 이후 한국을 대표할 MLB 선발 투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KBO의 인기와 흥행은 분명 의미가 있다. 하지만 국내 인기에만 머물러서는 국제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 메이저리그라는 거울 앞에서 드러난 지금의 현실은 한국 야구가 다시 한번 선수 육성과 경쟁력이라는 본질을 고민해야 할 때임을 보여주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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