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일반

[특별 기고] 2026 아시안게임, 마라톤 국가대표 4명 출전

- 한국 마라톤, 16년 만의 메달 도전

2026-09-11 07:43:19

 마라톤 해설가 김원식
마라톤 해설가 김원식
오는 26일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마라톤에 한국 국가대표 4명이 출전한다. 남자부에서는 박민호(국군체육부대)와 김홍록(한국전력공사)이, 여자부에서는 최경선(제천시청)과 임예진(충주시청)이 태극마크를 달고 42.195km에 도전한다. 남자 마라톤은 오전 7시 30분, 여자 마라톤은 오전 7시 50분 출발한다.

이번 대회는 한국 마라톤의 현재 경쟁력을 확인하는 중요한 무대다. 한국 남자 마라톤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지영준 현 코오롱인더스트리 마라톤팀 코치(2시간 11분 11초)가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안게임 7번째 금메달을 기록한 이후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민호와 김홍록이 16년 만의 남자 마라톤 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마라톤에서는 최경선이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최경선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을 노린다. 국내 여자 장거리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른 임예진의 활약도 주목된다. 임예진은 2025년 JTBC 서울마라톤에서 2시간 29분 12초를 기록하며 우승했고, 국내 여자 선수 가운데 2시간 30분 벽을 넘은 경쟁력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서울마라톤 겸 제96회 동아마라톤은 한국 남자 마라톤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민호는 2시간 11분 05초로 국내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고, 김홍록 역시 꾸준히 자신의 기록을 끌어올리며 국제무대 경쟁력을 높여왔다. 특히 두 선수는 아시안게임 선발 기준에 해당하는 기록을 충족하며 출전권을 확보했다.

아시아 마라톤의 판도 역시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일본은 생활체육과 실업팀을 기반으로 폭넓은 선수층을 구축해왔으며, 아시아 각국에서도 장거리 육상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수준 높은 기록이 나오고 있다. 세계 마라톤은 이미 2시간의 벽을 넘어서는 기록이 등장할 만큼 빠르게 발전했고, 아시아 선수들도 세계 정상권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선수들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아시아 무대의 정상권을 되찾기는 쉽지 않다.

마라톤은 한두 달의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종목이 아니다. 겨울의 긴 거리주와 봄과 가을의 기록 경쟁, 여름의 고강도 훈련을 견디며 선수들은 조금씩 자신의 한계를 넓혀간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일본 나고야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온과 습도, 코스의 특성은 물론 경기 운영까지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초반부터 선두 그룹을 무리하게 따라가기보다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면서 승부처를 기다리는 냉정한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30km 이후에도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체력과 마지막 5km에서 승부를 걸 수 있는 자신감과 정신력이 메달 경쟁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마라톤은 한 번의 성적으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이번 대회의 결과가 한국 장거리 육상의 다음 세대를 위한 기준이 되고, 선수들이 다시 국제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된다면 그 의미는 작지 않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한국 마라톤이 잃어버린 경쟁력을 다시 확인하고, 아시아 무대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42.195km의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김원식 마라톤 해설가·전남 장성중 교사]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리스트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

골프

야구

축구

스포츠종합

엔터테인먼트

문화라이프

마니아TV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