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타겸업이라는 야구 역사상 전례 없는 도전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선수다. 타자로 MVP를 차지했고, 투수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올해 오타니가 바라본 목표는 너무 컸다. 타자로 MVP 경쟁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투수로 사이영상까지 노렸다. 한 선수가 MVP와 사이영상이라는 두 개의 최고 영예를 동시에 바라본 것이다.
오타니는 그동안 누구보다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해왔다. 겸손한 태도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하지만 야구 앞에서는 더 겸손해야 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도 인간의 몸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두 가지 모두 최고가 되겠다는 도전은 위대했지만, 동시에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는 선택이었다.
결국 시즌 막판 부상자 명단 등재라는 결과가 찾아왔다. 투수 오타니의 사이영상 도전은 큰 타격을 받았고, 타자로서 매년 MVP를 노리는 계획에도 변수가 생겼다.
오타니의 위대함은 변하지 않는다. 그는 이미 야구 역사를 바꾼 선수다. 하지만 최고의 선수도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타니는 야구를 바꾼 선수지만, 야구라는 스포츠 앞에서는 결국 한 명의 인간이다. 그리고 아무리 위대한 선수라도 야구 앞에서는 더 겸손해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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