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속구가 있으니 공도 쉽게 뿌렸다. 한화 김성근 감독과 케이티 조범현 감독 모두 "쉽게 쉽게 던지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로저스는 6일 LG전 9이닝 1실점 완투승에 이어 11일 케이티전에서는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KBO 리그 최초의 데뷔 후 두 경기 연속 완투승 기록이다. 데뷔와 동시에 KBO 리그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사실 김성근 감독은 로저스의 메이저리그 영상을 보고는 반신반의했다. 로저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9승22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KBO 리그를 향하는 투수 중 메이저리그 경력은 최고 수준이다. 문제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직구 위주로 던졌다는 점이다.
하지만 트리플-A 영상을 본 뒤 마음을 굳혔다. 메이저리그에서와 달리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했기 때문이다.
김성근 감독은 "영상으로 봤을 때 메이저리그에서는 변화구가 없었다. 빠른 공만 던졌다. 빠른 공을 컨트롤하면서 버티더라"면서 "그런데 트리플-A 영상을 보니 변화구를 잘 던지더라. 그래서 로저스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로저스의 강속구에 이어 들어오는 변화구에 케이티 타자들의 방망이가 춤을 췄다.
특히 종으로 떨어지는 커브와 슬라이더는 타자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최고 구속 135km의 낙차 큰 커브에 140km가 넘는 슬라이더가 뚝 떨어지니 타자들의 방망이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로저스는 "투구 수에 상관 없이 내가 어떤 투구를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했다"면서 "매 경기마다 모든 구종을 다 던져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포수가 베테랑(조인성)이기에 리드에 따라 최대한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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