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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스피스, ‘넘버1 쟁탈전’ 첫날 무승부

PGA챔피언십 첫날 1언더파 공동 24위...더스틴 존슨 단독 선두

2015-08-14 11:38:01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근 발목 부상으로 한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 사이 올 시즌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잇따라 제패한 조던 스피스(미국)가 턱 밑까지 추격했다.

둘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모처럼 격돌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 랭킹 1위 자리는 바뀔 수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가 매킬로이지만 최근 실전 감각이 무뎌졌다는 게 단점이다. 스피스는 세계 랭킹 1위와 함께 미국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아메리칸 슬램’까지 노리고 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시콘신주 콜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매킬로이와 스피스는 첫날 같은 조에서 맞붙었다. 나란히 1언더파를 쳤다. 공동 24위다. 6언더파를 쳐 선두로 나선 더스틴 존슨(미국)에 5타 뒤져 있다.
매킬로이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었고, 스피스는 버디 2개, 보기 1개의 단출한 스코어 카드를 제출했다. 매킬로이는 5번홀(파5)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로 날린 데 이어 세 번째 샷은 그린 오른쪽 워터 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볼이 물에 반쯤 잠긴 상태에서 매킬로이는 오른쪽 바지를 무릎까지 걷은 뒤 물에 들어가 샷을 날렸고,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스피스는 파3 12번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으나 프린지에서 친 칩샷을 그대로 홀에 넣었다. 이날 첫 버디였다.

장타자인 존슨은 5년 전 휘슬링 스트레이츠 코스에서 겪은 악몽을 딛고 맹타를 몰아쳤다.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었다. 2위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5언더파)에 1타 앞섰다. 존슨은 2010년 이 대회 4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다 18번홀(파4)에서 페어웨이 벙커인 줄 모르고 클럽을 지면에 댔다가 2벌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날렸다.

존슨은 스윙 코치인 부치 하먼이 2번 아이언 티샷으로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공략할 것을 제안했지만 거절하고 드라이버 티샷을 고집했다. 10번홀부터 출발한 그는 첫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15번홀(파5)에서 이글 잡아냈다. 후반에도 2타를 더 줄인 존슨은 “볼이 본대로 날아갔다. 그렇게만 되면 경기는 훨씬 쉽게 풀린다”고 했다.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들도 선전을 펼쳤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4언더파를 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니 리는 지난달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고, 이달 퀴큰 론스 내셔널 공동 4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공동 6위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양용은(43)도 2언더파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배상문(29)은 공동 24위다. 최근 슬럼프 탈출 조짐을 보였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3오버파를 쳤다. 공동 86위여서 컷 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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