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모처럼 격돌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 랭킹 1위 자리는 바뀔 수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가 매킬로이지만 최근 실전 감각이 무뎌졌다는 게 단점이다. 스피스는 세계 랭킹 1위와 함께 미국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아메리칸 슬램’까지 노리고 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시콘신주 콜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매킬로이와 스피스는 첫날 같은 조에서 맞붙었다. 나란히 1언더파를 쳤다. 공동 24위다. 6언더파를 쳐 선두로 나선 더스틴 존슨(미국)에 5타 뒤져 있다.
장타자인 존슨은 5년 전 휘슬링 스트레이츠 코스에서 겪은 악몽을 딛고 맹타를 몰아쳤다.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었다. 2위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5언더파)에 1타 앞섰다. 존슨은 2010년 이 대회 4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다 18번홀(파4)에서 페어웨이 벙커인 줄 모르고 클럽을 지면에 댔다가 2벌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날렸다.
존슨은 스윙 코치인 부치 하먼이 2번 아이언 티샷으로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공략할 것을 제안했지만 거절하고 드라이버 티샷을 고집했다. 10번홀부터 출발한 그는 첫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15번홀(파5)에서 이글 잡아냈다. 후반에도 2타를 더 줄인 존슨은 “볼이 본대로 날아갔다. 그렇게만 되면 경기는 훨씬 쉽게 풀린다”고 했다.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들도 선전을 펼쳤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4언더파를 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니 리는 지난달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고, 이달 퀴큰 론스 내셔널 공동 4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공동 6위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양용은(43)도 2언더파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배상문(29)은 공동 24위다. 최근 슬럼프 탈출 조짐을 보였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3오버파를 쳤다. 공동 86위여서 컷 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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