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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플레이]‘오뚝이’ 안재현의 꿈을 향한 도전

2015-10-03 17:32:27

▲안재현이데상트코리아매치플레이8강전7번홀에서두번째샷을날리고있다.용인(경기)=박태성기자
▲안재현이데상트코리아매치플레이8강전7번홀에서두번째샷을날리고있다.용인(경기)=박태성기자
[마니아리포트 조원범 기자]일대일 승부를 벌이는 매치플레이에서는 이변이 자주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다. 10월의 시작과 함께 티오프에 들어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선 뉴질랜드 교포 안재현(27․볼빅)이 그랬다.

안재현은 3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이성호에게 지면서 ‘무명 돌풍’을 멈췄지만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또한 내년 시드 확보라는 전리품도 챙겼다.

그는 대회 시작 전만 하더라도 철저한 무명이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뉴질랜드 국가대표를 지낸 안재현은 2011년에 외국인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코리안 투어에 진출했다. 이후의 삶은 실패와 도전의 연속이었다. 성적이 신통치 않아 시즌이 끝난 뒤에는 매번 시드전을 치러야 했다. 말 그대로 ‘오뚝이 인생’이었다.
올 시즌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10차례 대회에 나섰지만 컷을 통과한 건 5차례에 불과했다. 이 대회 전까지 시즌 상금랭킹은 79위.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또 한 번의 시드전은 기정사실처럼 보였다.

그러나 노력은 기적을 만들었다. 64강전에서 1번 시드를 받은 김비오를 1홀 차로 이겼고 32강전에서는 미국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김민휘를 연장전 끝에 제압했다. 16강전에선 '테리우스' 김태훈과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태훈은 최근 우승은 없지만 상금랭킹 21위에 올라있는, 안재현과 비교하기 힘든 스타 선수였다. 안재현은 그러나 다시 한 번 이변을 연출했다. 2홀 차 승리.

안재현의 8강전 상대는 이번 대회 또 한 명의 이변의 주인공인 이성호였다. 그 역시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 랭킹 69위에 그친 무명 선수. 간절함과 간절함이 맞붙은 두 선수의 매치플레이는 팽팽히 맞서다 이성호의 승리로 끝났다. 안재현으로서는 후반에 연달아 홀을 내준 게 아쉬웠다.

안재현의 승리 행진은 비록 8강에서 멈췄지만 그는 새롭게 얻은 자신감으로 내년 시즌 다시 한 번 꿈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wonbum72@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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