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은 10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사흘째 포섬과 포볼 2경기에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을 짝을 이뤄 1승1무승부를 기록하며 인터내셔널팀에 승점 1.5점을 보탰다. 인터내셔널팀은 이날 포섬과 포볼 각 4경기에서 3승3패2무승부를 기록해 미국과 함께 승점 4점씩을 나눠가졌다. 미국이 9.5점, 인터내셔널팀이 8.5로 전날과 같은 1점 차다.
배상문은 대니 리와 호흡을 맞춘 전날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내는 등 이틀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팀 내 승점으로는 첫날부터 줄곧 출전한 루이 우스트히즌-브랜드 그레이스(이상 남아공)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배상문은 그런 단장의 기대에 부응하듯 ‘히든카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 둘째 날 미국팀의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 조를 맞아 배상문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짜릿한 3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다소 침체됐던 팀 분위기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프라이스 단장은 대회 사흘째에는 대니 리 대신 배상문과 마쓰야마를 한 조를 묶어 출격시켰다. 배상문은 오전에 열린 포섬 경기에서 패색이 짙었지만 또 다시 마지막 18번홀에서 극적으로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배상문이 페어웨이에 정확히 날린 티샷 덕에 마쓰야마는 2온에 성공했고, 배상문은 이글 퍼트를 홀 1m 거리에 붙여 ‘파트너’ 마쓰야마가 손쉽게 버디를 잡도록 했다.
오후에 열린 포볼 경기는 배상문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배상문-마쓰야마 조는 미국의 지미 워커-크리스 커크 조를 맞아 6홀 차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배상문은 특히 7~9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 4홀 차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인터내셔널팀으로 돌렸다.
배상문은 경기 후 “많은 한국 팬 여러분이 인터내셔널 팀을 응원해줘 힘이 됐다. 그 덕에 오늘 좋은 경기를 펼쳐 기분이 좋다”면서 “여기저기서 팬 여러분께서 ‘배상문, 힘내라’고 소리를 질러 주셔서 도움이 됐다.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세계 랭킹 1,2위의 대결에서는 1위 조던 스피스(미국)의 승리였다. 스피스는 포섬 경기에서 더스틴 존슨과 짝을 이뤄 인터내셔널팀의 제이슨 데이(호주)-찰 슈워젤 조에게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스피스는 오후 포볼 경기에서는 페드릭 리드와 호흡을 맞춰 데이-슈워젤 조에게 2홀 차 패배를 안겼다.
대회 최종일에는 양팀 2명씩이 맞대결을 펼치는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가 열린다.
송도(인천)=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