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우찬은 올해 KS에서 삼성의 믿을맨으로 통한다. 17승 투수 윤성환과 홀드왕(37개) 안지만, 구원왕(33세이브) 임창용의 공백을 메워야 할 중책을 맡았다.
기대에 부응했다. KS 1차전에서 차우찬은 1⅔이닝 4탈삼진 무실점 철벽투로 승리를 지키며 경기 MVP까지 올랐다. 4차전에서도 비록 승리와 인연이 없었지만 3⅓이닝 4탈삼진 무실점 역투했다.
2차전도 심창민은 7회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2사사구 1실점했다. 특히 희생번트 타구에 2루로 송구하며 타자와 주자 모두 세이프되는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3차전에서도 야수 실책 불운까지 겹쳐 1이닝 2실점(1자책)했다.
▲"첫 타자를 어떻게 상대했느냐가 갈랐다"
이에 류 감독은 "첫 테이프를 어떻게 끊느냐가 차이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차우찬은 KS 1차전 첫 상대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자신있게 출발했고, 심창민은 안타를 맞은 게 지금의 차이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당시 심창민은 9-8로 역전한 뒤 8회 1사에서 등판,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이후 민병헌에게도 안타를 내줘 무사 1, 3루에 몰렸다. 그러나 이후 등판한 차우찬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양의지를 3루 직선타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류 감독은 "나도 예전에 프로 데뷔 시즌 시범경기에 나섰는데 벌벌 떨리더라"면서 "그런데 첫 강한 타구를 처리한 뒤로 '이제 공만 와 봐라' 하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회상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라면서 "차우찬은 여기에 주위에서 '차우찬 시리즈'라고 하니까 더 자신있게 하지만 심창민은 첫 고비를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 차우찬은 여전한 자신감을 보였다. 전날 54구를 던졌음에도 차우찬은 "오늘도 던질 수 있다"면서 "반드시 오늘 이겨서 (6차전이 열릴) 대구로 가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잠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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