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회까지 5-5로 팽팽한 상황. 지면 끝인 삼성은 6차전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릭 밴덴헐크를 7회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반면 이기면 끝인 두산은 6차전 선발 예정인 더스틴 니퍼트와 7차전 선발 차례였던 유희관 카드를 만지작거리다가 끝내 아꼈다. 결국 8회초 2점을 내주면서 주저앉았다.
2년 후 다시 3승1패로 앞선 상황.
하지만 승기를 잡으면 니퍼트를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끝내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니퍼트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역투를 펼쳤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에서 2실점했지만, 6회초 2사부터 플레이오프 1차전과 5차전,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24⅓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이 불안한 두산으로서는 승리를 굳힐 때 가장 믿음직한 카드였다.
김태형 감독은 "니퍼트도 대기한다"면서 "앞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조금 일찍 나올 수는 있다"고 말했다.
선발 유희관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7회초 무사 1, 3루 위기를 맞자 김태형 감독은 니퍼트를 마운드에 올렸다. 9-1 넉넉한 리드였지만, 경기를 그대로 끝내겠다는 의지였다.
니퍼트는 8회초에 이어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9회 1사 1루에서 마지막 영광은 마무리 이현승에게 돌렸다. 마지막 스포트라이트는 양보했지만, 올 가을 가장 빛난 투수는 니퍼트였다. 포스트시즌 무실점 기록은 26⅔이닝으로 늘렸다.잠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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