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는 후유증을 이겨내고 올해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섰다. 2연패라는 또 다른 목표를 이뤄냈다. 그래도 아쉬움을 지울 수는 없다.
이동국은 18일 오후 전라북도 완주군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우승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감바 오사카에서 졌을 때 선수들이 받은 충격이 가장 컸다. 일단 나부터 힘들었다"고 말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올 시즌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강희 감독은 "K리그 우승이 확정된 뒤 단장님에게 내년은 6강 상위 스플릿 진출이 목표라고 말했다"며 농담을 던진 뒤 "K리그의 또 다른 역사에 도전해야 하는 것도 맞다. 챔피언스리그는 우리가 숙명처럼 도전해야 하는 과제다. 비중을 따지자면 나는 ACL에 두고 싶다. ACL에 목표를 두고 내년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이 ACL 우승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이유는 단지 올해 실패의 아쉬움 때문 만은 아니다. 중국과 중동 팀들의 적극적인 선수 영입과 투자가 계속되고 있고 점점 더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앞으로 지금과 같이 3-4년이 흘렀을 때 K리그가 ACL에서 지금보다는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겠는가, 피부로 계속 느끼고 있다. 전북 만이 아니고 K리그 전체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자존심이다. 최강희 감독은 "K리그 우승팀이 번번이 ACL에서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싫다"고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이 ACL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선수 영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큰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강희 감독은 "선수층 강화보다는 이제는 큰 선수 영입이 필요할 때라고 보고 있다"며 "중동에서 1500만 달러에 영입된 선수가 자국 리그의 질을 높이는 모습을 봤다. 지금은 있는 선수들을 지키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일반 팬들도 알 수 있는 큰 선수를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완주=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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