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는 상대 좌완 파이어볼러 제이크 디크먼의 시속 156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팀의 개막 홈 5연패를 끊은 귀중한 한방이었다.
특히 이대호에게 뼈아픈 끝내기포를 맞은 디크먼은 후회를 곱씹었다. 경기 후 디크먼은 "이대호에게는 완벽한 곳에 공을 던졌다"면서 "그 공은 보다 더 잘 던졌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디크먼은 "정말 끔찍하다"면서 "(3구째는) 이대호가 칠 수 있는 바로 그 지점이었다"고 말했다. 디크먼은 이전 5경기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을 만큼 상승세였다. 그러나 이대호에게 섣불리 정면승부한 게 화근이었다.
이대호는 "경기 전 비디오 영상을 많이 봤지만 이전과는 달랐다"면서 "2스트라이크에서 디크먼이 빠른 공을 던질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방망이 중심에 맞추자는 생각뿐이었다"고 홈런 당시 스윙을 돌아봤다. 결국 수 싸움에서 이대호가 한 수 위였던 셈이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이대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비스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는 어떻게 MLB의 빠른 구속에 대응할까 우려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켜본 결과 이대호는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호는 레그킥(타격 시 왼발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스윙도 줄였다"면서 "그래도 맞서 싸워내기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고 립서비스가 아닌 진심이 담긴 칭찬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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