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넣은 신민하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1182120010680491b55a0d5621122710579.jpg&nmt=19)
한국은 정연령에 가까운 U23 전력으로 준결승에 올랐고, 일본은 사실상 U21 중심의 팀을 꾸렸다. 규정 위반은 아니다. 하지만 이 선택 하나로 경기의 해석 구조는 완전히 기울었다.
일본은 이미 명분을 확보했다. 세대 교체, LA 올림픽 대비, 경험 축적.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일본은 과정을 말할 수 있다. 반면 한국은 다르다. 이기면 당연한 승리, 지면 그 즉시 평가가 바뀐다. 패배가 아니라 망신이 된다. 그래서 이번 경기는 실력 싸움 이전에 프레임 싸움이다.
더 불편한 건 일본의 완성도다. U21이라 가볍게 볼 수 있는 팀이 아니다. 기동력은 오히려 더 좋고, 압박 회피와 빌드업은 연령과 무관하게 일본답다. 경험은 부족할지 몰라도 조직은 정교하다. 한국이 전통적으로 고전해온 유형이다.
한국 입장에서 해법은 단순하다. 연령 차이를 핑계로 삼지 않을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뿐이다. 볼 점유에 집착하기보다 템포를 끊고, 세컨드볼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야 한다. 한 수 위라는 태도가 순간 방심으로 이어지는 순간, 일본은 그 틈을 정확히 파고든다.
이 경기는 결과보다 과정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 일본은 져도 얻는 게 있지만, 한국은 져서 배울 여유가 없다. 그렇다고 소극적으로 갈 수도 없다. 이겨야 한다. 다만 잘 이겨야 한다. 내용 없는 승리는 평가를 미루게 만들 뿐이고, 접전의 승리는 불안을 남긴다.
결국 이번 한일전은 이겨도 본전이다. 하지만 져도 치명타다. 그래서 이번 한일전은, 유난히 불편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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