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형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5-4로 불안하게 앞선 8회말 1사에서 상대 베테랑 우완 언더핸드 불펜 조 스미스로부터 통렬한 중월 솔로포를 날렸다. 까마득하게 날아간 타구에 중계진이 "공이 어디로 갔을까요?"라는 멘트를 달았다.
비거리 462피트, 약 141m였다. 이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나온 2위의 장거리포다. 타깃 필드 역사상 5번째로 긴 비거리였다. 괴력 폭발이었다. 바로 앞에 터진 오스왈드 아르시아의 결승포까지 팀 연타석 홈런이었다.
특히 590경기 동안 피홈런이 33개에 불과했다. 피장타율은 3할대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 포함, 3할2푼7리밖에 되지 않았다. 싱커와 슬라이더 등 떨어지는 공이 주무기인 만큼 장타 허용이 적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박병호에 의해 쓰라린 경험을 맛보게 됐다. 올 시즌 최장거리 2위, 또 데뷔 후 첫 백투백 피홈런이다.
경기 후 스미스는 "아르시아가 잘 쳤다"면서 "슬라이더를 다시 던졌고, 제구가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아르시아가 정말 잘 때렸다"고 돌아봤다. 박병호의 홈런에 대해서는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면서 "박병호가 해야 할 것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막판에 무너졌고, 상대 선수들이 정말 잘 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스미스가 볼카운트에 몰린 가운데 아르시아가 잘 쳤다"면서 "박병호에게 던진 슬라이더는 느슨하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스미스의 두 가지 실수"라고 덧붙였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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