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 측이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는 3년간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과 관련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중재 신청을 한 날이기도 하다.
박태환은 대회를 마친 28일 인터뷰에서 CAS 중재 신청에 대한 질문에 "시합에 집중하느라 그런 얘기에 대해 자세히 나누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소속사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일단 대한체육회의 입장은 강경하다. 박태환을 위해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바꿀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원칙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지난주 개최된 제1차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박태환 이슈는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통합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국내에서 내려진 최종적인 결정에 대해서만 CAS에 항소할 수 있다. 내려진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 결정을 통보받은 날로부터 21일 내에 항소해야 한다.
그런데 대한체육회는 대표 선발과 관련해 박태환 측에 공문 발송과 같은 최종 의사 결정을 전달하지 않았다. 이미 존재하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박태환 측은 규정을 개정하지 않겠다는 지난 4월7일 스포츠공정위원회의 발표를 최종 결정으로 받아들이고 중재 신청을 한 것이다.
CAS가 '이중처벌'을 문제삼으며 박태환의 손을 들어준다 해도 리우올림픽을 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관문이 많다. 또 통합체육회 정관에는 대한체육회가 CAS의 권고를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이어 "도핑이나 기타 폭력 등 클린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이중 처벌이라는 선수 권익도 고려할 것이고 깨끗한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도핑을 추방해야 하는 부분 등 여러 관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환 측은 오는 25일 대한체육회와 만나기로 했다. 박태환 측이 마지막 설득을 위해 면담 요청을 한 것이다. 대한체육회에서는 조영호 사무총장이 면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이 리우올림픽에 가기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이뤄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경기력향상위원회부터 이사회까지 심의 단계를 모두 거쳐야만 한다. 즉, 여전히 공은 대한체육회에게 있다. CAS가 내놓을 입장이 변수로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