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리우올림픽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박태환이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태환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아쿠아틱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수영 100m 자유형 예선에서 탈락한 뒤 "내가 만약 도쿄올림픽에 나가야겠다고 생각이 든 시점부터는 지금처럼 준비하고 싶지 않다. 그게 가장 많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다. 이전과 달리 훈련 패턴 자체가 왔다갔다 했고 체계적으로 안됐던 것 같다. 감각을 익혀야 하는 부분도 많이 부족했다. 국제대회를 아예 뛰지 못했으니까. 심리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100% 준비가 됐나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을 때 잘못한 것 아닌가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제대로 준비해 한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언젠가 선수 생활을 그만 둘 때 웃으며 떠나고 싶다는 것이다.
"만약 도쿄올림픽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부터는 매시즌 잘 준비해서 뛰면 좋겠다"며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박태환은 "도쿄는 가까운 곳"이라며 "나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단이 좋은 기량, 좋은 성적을 보일 수 있는 올림픽이라 생각해서 나 또한 전체적인 성적에 이바지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는 하다"고 말했다.
펠프스를 비롯한 베테랑들의 복귀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를 묻는 질문에 박태환은 체계적인 준비를 할 수 없었던 자신의 상황에 대해 아쉬워하며 "펠프스는 준비 과정을 체계적으로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 중요하다. 워낙 어린 선수들이 많으니까. 펠프스도 그렇고 다른 나이 많은 선수들을 보면 나라고 왜 못할까 생각하게 된다. 나도 사람이고 한 수영 선수로서 이렇게 끝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시련을 겪으면서 수영을 더 좋아하게 됐다. "내가 만족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면 웃으면서 떠날 수 있는데 지금은 나 자신도 답답하고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계속 수영에 대한 갈증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며 말했다.리우데자네이루=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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