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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때문에..." 크리스티 커, SNS에 자신의 ‘슬로 플레이’ 사과

2017-05-02 08:07:46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크리스티 커(미국)가 2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대회에서 나온 자신의 슬로 플레이에 대해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

커는 지난 1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오프에서 노무라 하루(일본)와의 연장 혈투 끝에 패해 준우승했다.

노무라와 커는 무려 연장을 6번 치르는 장기전을 펼쳤다. 18번 홀(파5)에서 펼쳐진 연장에서 5차례 동타를 이룬 끝에 6번째 연장에서 노무라가 버디를 잡았다.
우승은 노무라가 했지만, 연장 분위기는 커가 이끌었다. LPGA투어 통산 19승의 노련한 커는 특유의 슬로 플레이로 노무라의 진을 뺐다.

커는 4라운드 정규 홀과 연장 내내 샷을 하기 전 수 차례 멈추고 다시 고민하다가 자세를 잡는 등 동반 플레이어는 물론이고 시청자마저 짜증을 낼 만한 슬로 플레이를 했다. 여기에 샷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소리를 치는 등 거슬리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커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노무라의 우승을 축하한다. 우리 둘 다 최선을 다해 연장을 치렀다”며 “시청자들은 왜 슬로 플레이를 해야만 했는지 이해해 주기 바란다. 대회 내내 강풍이 굉장했다. 연장이 진행된 18번 홀은 정말 까다롭고 어려운 데다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었다. 모든 조건이 너무 힘들었다. 모두에게 죄송하다”고 썼다.

커의 글을 보면, 슬로 플레이는 자신만 한 게 아니라는 점을 은근슬쩍 강조한다. 커는 “연장을 치른 두 명 모두 슬로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경기를 지켜봤던 모든 분들이 LPGA투어의 팬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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