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환은 18일 막을 내린 KPGA 카이도시리즈 3차 카이도 골든 V1오픈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첫 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의 자리를 지켜내며 차지한 우승이지만, 우승까지의 과정은 멀고도 험했다.
1라운드에서는 2위와 1타 차로 단독 선두에 오른 이정환은 2라운드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2위와 2타 차로 차이를 벌렸다. 3라운드에서 역시 2위와 3타 차로 간격을 넓히며 생애 첫 우승에 다가갔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이정환은 샷이 흔들리며 여러차례 위기를 맞았다. 특히 17번 홀(파4)에서는 티 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의 자리를 허용하기도 했다. 이에 이정환은 결국 한 주 전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연장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김승혁(31)과 2주 연속 연장승부에 돌입했다.
한 주만에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상대와의 부담스러운 재연장전이지만 이정환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연장 첫 홀인 18번 홀(파4)에서 두 선수 다 레귤러 온에 성공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이정환은 침착하게 파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김승혁은 약 1.2m가량의 짧은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해 두 선수간의 두 번째 우승컵 쟁탈전은 이정환의 승리로 돌아갔다.
2개 대회에서 1600포인트를 얻은 이정환은 도합 2683포인트로 종전 대상 포인트 1위 최진호를 101포인트 차로 제치고 선두로 훌쩍 뛰어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승혁 역시 매치플레이 우승과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이정환과 같은 1600포인트를 쌓았지만, 김승혁은 2461포인트로 최진호(33, 현대제철)에 121포인트 뒤져 3위에 자리했다.
무엇보다 이정환이 대상포인트 1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이번 시즌 보여준 꾸준한 실력이다.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21위에 자리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던 이정환은 카이도 시리즈 1차 대회인 전남 오픈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어 KPGA 투어 메이저급 대회인 SK텔레콤 오픈에서 공동 8위에 자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후 카이도 시리즈 2차 대회인 드림 오픈에서는 공동 20위에 오르며 도약을 준비한 바 있다.
무서운 상승세로 첫 승과 함께 대상포인트 1위 자리에 오른 이정환의 질주는 쉽게 멈출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이정환 역시 선전을 자신했다.
7년 만의 첫 승을 거둔 이정환은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기다렸던 우승인데, 이것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하며 "우승을 한 번 해봤으니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승도 우승이지만 지금 내 기분이 좋은 가장 큰 이유는 아직 하반기 시합이 많이 남았다는 것이다"며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
또한 이정환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노력해서 지금보다 더 많이 올라갈 생각이다"라고 하며 "샷 감도, 컨디션도 워낙 좋기 때문에 다음주 KPGA 선수권 대회 역시 기대가 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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