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는 2주 연속 형제애가 가장 큰 무기였다.
지난 카이도 골든 V1오픈에서는 이정환이 캐디로 나선 자신의 친 동생 이정훈과 합을 맞춰 8년 만에 꿈에 그리던 생애 첫 승을 기록했다. 이어 25일 막을 내린 KPGA 선수권대회에서는 JGTO에서 활약하는 황중곤이 캐디 백을 멘 자신의 친 형과 합을 맞춰 3년 만에 통산 2승을 쌓았다.
반면, 카이도 골든 V1오픈과 KPGA 선수권대회에는 유명한 전문 캐디들이 눈에 띄었다. 카이도 골든 V1에서 아쉽게 3위에 그친 박은신(27)은 아시안투어와 JGTO투어를 주무대로 활약한 백석현(27) 프로가 캐디로 나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변진재의 캐디는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박성현과 7승을 합작한 장종학씨가 맡았고, 지난해 신인왕 김태우(24)는 골든 V1부터 미국프로골프(PGA)에서 활약하는 강성훈(30)의 친 형 강성도씨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처럼 KPGA에는 전문 캐디 고용이 늘고있다. 전문 캐디의 경우 코스 공략과 클럽 선택, 퍼트 시 라이를 읽는 것 등 사소한 부분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 때문에 우승까지 한 끗이 모자르다고 느끼는 선수의 경우 어김없이 전문 캐디를 찾는다.
하지만 눈에 띄는 전문 캐디들을 제치고 KPGA 투어에는 2주 연속 형제들의 우애가 우승을 만들었다.

한 때는 '아빠'캐디가 대세 였던 적도 있지만 현재 KPGA 투어에서 아버지가 직접 백을 메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아빠 캐디의 경우 전문 캐디에 비해 전문성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지나친 관섭 또한 선수들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요소로 꼽혔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모님의 노고에 보답해야한다는 심리적 압박감 역시 상당하다.
이 때문에 점차 사라져가는 '아빠'캐디들의 빈자리에 '형제'캐디들의 활약상이 돋보이고 있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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