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경상남도 사천소재의 서경타니골프장에서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이 골프장의 청룡, 현무 코스(파71, 6694야드)에서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카이도 시리즈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총상금 3억원) 2라운드가 치러졌다. 이어 이 대회장의 백호, 주작코스(파72,6414야드)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카이도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의 1라운드가 막을 올렸다.
하나의 경기장에서 두 개의 대회가 치러진 이번 카이도 대회는 2000년대 들어 최초의 '한 지붕 두 대회'로 많은 골프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누나' 윤슬아보다 먼저 첫 발을 내딛은 '동생' 윤정호는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권에 자리했다. 이어 윤슬아 역시 1라운드에 1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권 도약을 정조준 했다.
비록 14일 2라운드를 마친 윤정호과 1라운드를 마친 윤슬아는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두 선수 모두 몰아치기에 능해 우승과 가까이에서 기회를 노리게 됐다.
사상 최초 남매 동반 우승을 노리며 1라운드를 치른 윤슬아는 "1라운드 시작과 함께 낙뢰때문에 경기가 중단돼 오후 조 처럼 더위를 많이 겪었다. 하지만 끝까지 잘 마무리되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2라운드를 치른 윤정호 역시 "2라운드를 치렀는데, 1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해 사실 공격적인 것 보다 지키는 것으로 플레이를 했다"고 하며 "작전대로 잘 실행된 것 같다. 전략이 잘 지켜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두 선수 모두 동반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들뜬 마음 뒤로 이들은 깊은 우애를 자랑하듯 한 마음으로 높은 목표를 정조준했다.
윤슬아는 "함께 대회에 나오니 동생과 같은 등수에 자리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이에 옆에 있던 윤정호는 "프로선수라면 대회에 나온 이상 우승이 목표가 아니겠냐"며 거들었고, 결국 이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공동 우승이 목표"라는 결론을 지었다.
또한 이들은 남매답게 공동 우승으로 가는 전략 마저 비슷했다. 윤슬아는 "남은 경기 그린이 소프트 할 것 같아서 버디가 많이 나올 것 같다"고 하며 "공격적인 것도 필요하지만 날씨가 더워서 집중을 잘 하면 버디도 자동으로 나올 것 같다"고 했다.
뒤를 이어 윤정호 역시 "코스가 티 샷이 어려워서 페어웨이를 잘 지킨다면 그만큼 찬스가 많이 생길 것 같아서 내일부터 드라이버 샷에 집중을 해서 버디를 많이 잡을 것이다"고 하며 두 선수 모두 버디 사냥에 나설 것 임을 알렸다.
사상 최초 남매 동반 우승에 나서는 두 선수의 서로를 향한 응원은 간단했다. '서로에게 응원을 해달라'는 요청에 곧바로 윤슬아의 "하나 둘 셋" 구호가 이어졌고, 이들 남매는 마치 짜기라도 한 듯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서로의 선전을 기원했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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