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LPGA투어 첫 승을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에서 이룬 쾌거였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제패한 박성현은 올 시즌 미국투어로 진출했다. 올 시즌 LPGA투어 13경기에 출전해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 톱5에 4번 올랐고, 신인왕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는 등 미국무대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박성현의 고민은 성적뿐 아니라 자신을 후원하는 스폰서에게도 뻗쳤다.
박성현이 지난해 미국 무대로 진출을 선언했을 때 메인 스폰서는 계약 기간이 만료되었지만, 문제는 의류 스폰서였다. 의류 스폰서는 지난해 초 박성현과 2년간 계약을 체결했고, 박성현이 미국에 진출하면서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내기가 어려워졌다.
의류 스폰서 담당자에 따르면 박성현은 "내가 미국까지 갔는데, 여기에 성적도 잘 못 내서 후원해 주는 만큼 효과를 못 내는 것 같다"며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올 시즌 LPGA투어 18개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8승을 합작했다. 기대했던 박성현은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고, 이에 박성현의 고민은 더해졌다.

3라운드에서는 자신의 시그니처 컬러인 옐로 컬러를 입고 역전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박성현은 지난 시즌 초 새로운 의류 후원사와 계약 하면서 '옐로'를 자신의 시그니처 컬러로 삼았다. 박성현은 지난 시즌 국내에서 기록한 6승 중 절반은 옐로 컬러를 입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종 4라운드, 박성현은 역전 우승이라는 드라마틱한 승부사를 썼을 때 자신이 직접 선택한 옷을 입었다.
US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박성현이 입은 옷은 지난 6월 박성현이 직접 의류 후원사에 추가 요청한 착장이다. 박성현은 자신을 상징하는 컬러, 심리적으로 자신에게 최적화된 골프웨어를 입고 경기를 치르며 '우승’이라는 염원을 현실로 이루어냈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놓친 기억이 있기에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하다. 당시 비회원으로 출전한 박성현은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공을 물에 빠뜨리며 공동 3위에 그친 바 있다.
박성현은 US여자오픈 우승 인터뷰에서 “이제까지 많은 LPGA투어 대회를 치르면서 아쉬웠던 대회가 많았는데,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1, 2라운드가 잘 안 풀렸는데 3, 4라운드에서 내 샷이 나와줄 거라고 믿었고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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