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 로열버크데일 골프장에서 끝난 디 오픈 경기 직후 아내와 두 아들이 나타나 큰 위로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쿠차는 올해 디 오픈에서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3타 차로 뒤져 준우승했다. 단순한 경쟁 끝에 패한 게 아니라 극적인 드라마가 있었기 때문에 스피스와 더불어 쿠차가 주목을 받았다.
그 사이에 쿠차는 13번 홀 플레이 도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동반 플레이어를 말 없이 기다렸다. 스피스가 지나치게 심사숙고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법도 했지만 묵묵히 기다리기만 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스피스와 쿠차는 13번 홀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결국 13번 홀에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던 스피스는 장고 끝에 극적인 보기로 이 홀을 막아냈고, 이후 홀에서 믿을 수 없는 버디와 이글 행진을 벌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스피스에게는 드라마 같은 위기탈출의 13번 홀이었지만, 쿠차로서는 13번 홀에서 지루하게 기다리느라 흐름이 끊길 법 했다. 하지만 쿠차는 박수를 치며 스피스에게 진정 어린 축하를 보냈다.
쿠차가 18번 홀을 마친 후 아내와 아들들이 달려와 안겼다. 어린 아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쿠차가 “3라운드까지만 해도 가족들이 콜로라도에 있었고, 전화 통화를 했기 때문에 영국까지 직접 날아왔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감격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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