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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아마' 최혜진, 보그너 MBN 우승...18년 만에 KLPGA투어 아마추어 시즌 다승자 탄생

2017-08-20 17:31:29

최혜진이최종라운드1번홀에서티샷을날리고있다.양평=김상민기자.
최혜진이최종라운드1번홀에서티샷을날리고있다.양평=김상민기자.
[양평=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최혜진(18, 학산여고)이 자신의 아마추어 고별전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혜진은 이 대회 우승으로 18년 만에 KLPGA투어 한 시즌 아마추어 다승자라는 대기록을 썼다.

최혜진은 20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1, 6711야드)에서 치러진 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와 이글 1개 낚아 6타를 줄였다.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한 최혜진은 2위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아마추어 자격으로 프로무대 2승을 달성했다.
역대 KL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자격으로 프로무대에서 한 해 동안 다승을 기록한 선수는 1995년 박세리(4승), 1999년 임선욱(2승) 두 선수 뿐이다. 이에 지난달 초 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 이후 한 달만에 또다시 승전고를 울린 최혜진은 KLPGA 투어 2승을 기록하며 18년 만에 다승자 계보를 이었다.

지난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한 최혜진은 2라운드에서 역시 4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8언더파로 선두 그룹과 한 타 차 공동 3위로 우승 경쟁에 나섰다. 챔피언조에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최혜진은 티 샷부터 퍼트까지 흠 잡을 곳 없는 완벽한 실력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폭우로 인해 경기가 4차례나 지연이 됐고, 결국 예정시간보다 4시간이 더 늦춰져 12시 반이 되어서야 18개 홀에서 각 조 선수들이 동시에 출발하는 샷 건 방식으로 치러졌다. 특히 지난 2라운드 당시 어지러움을 호소했던 최혜진이었기에, 경기 지연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 역시 예상됐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그쳤다. 최혜진은 전반 홀부터 무섭게 질주했다.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최혜진은 5번 홀에서 버디를 솎아냈고, 7번 홀(이상 파3)과 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전반 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후반 홀에서 최혜진은 예고했던 대로 공격적인 플레이로 우승에 다가섰다. 2라운드 직후 최혜진은 "짧은 파4 홀인 11번 홀(273m)에서 원 온을 시도하겠다"고 예고했다. 최혜진은 자신의 이야기대로 11번 홀에서 원 온을 시도했고, 원온에 성공한 최혜진은 이글 찬스를 만들었다. 중장거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최혜진은 2위와 2타 차 선두 자리를 지켰다.
최혜진은 11번 홀 이후 같은 조인 김소이(23, PNS창호)가 한 타 차로, 박지영(21, CJ오쇼핑) 두 타 차로 추격을 시작하자 잠시 주춤했다. 설상가상 16번 홀(파4)에서는 티 샷이 왼쪽으로 밀려 러프에 빠지기도 했다. 최혜진은 이 홀을 파로 잘 막았으나 김소이가 10m가 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의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공동 선두로 올라온 추격자 김소이의 17번 홀(파4) 세컨드 샷이 그린 앞 벙커 턱의 러프에 빠졌다. 서드 샷을 시도한 김소이는 볼을 러프에서 꺼내지 못해 결국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 1벌타를 받고 드롭 후 플레이를 이어갔다. 5번 째 샷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김소이는 투 퍼트를 하며 트리플 보기로 무너졌고, 이에 최혜진은 한 홀 남기고 두 타 차 선두에 자리했다.

투 온 플레이를 예고했던 마지막 홀(파5)에서 최혜진은 안정적인 파 온 플레이로 전략을 변경했고, 파로 홀을 마무리하며 아마추어 고별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무엇보다 지난 2라운드 직후 퍼트에 어려움을 나타냈던 최혜진은 최종 라운드에서 약 2m 가량의 짧은 버디 퍼트부터 약 7.5m 가량의 중장거리 이글 퍼트까지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소이(23, PNS창호)는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김소이는 후반 첫 홀인 10번 홀과, 11번 홀(이상 파4)에서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최혜진을 무섭게 압박했다. 이어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한 타 차까지 최혜진을 쫓았다.

김소이는 16번 홀(파4)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개 홀을 남겨두고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17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로 무너지며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트리플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김소이는 선두와 3타 차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반 홀을 이븐파로 마무리한 박지영은 11번 홀(파4)에서 원 온에 성공하며 첫 버디를 낚아 기세를 끌어 올렸다. 이어 13번 홀(파5)과 14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두 타 차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로 3타를 줄이는 데 그친 박지영은 최혜진에 2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아마추어 고별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최혜진은 2주 후 한화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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