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C&L(파72, 7419야드)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10만 달러) 1라운드가 막을 올렸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로 아널드 파머가 마지막으로 우승 트로피를 건네준 선수기도 한 데이는 이번 대회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었다.
무엇보다 데이를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있던 사람들은 데이에게 베팅한 도박사들이다.
데이는 미국 스포츠 베팅사이트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에서 14-1의 배당률을 기록하며 도박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하지만 데이가 1라운드 6개 홀을 마치고 허리 통증을 이유로 갑작스레 기권하자 잡음이 났다.
가장 큰 이유는 PGA투어가 계속해서 미국의 프로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지지하면서도 가장 큰 변수인 선수들의 부상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며, 이에 대한 설전은 계속되고 있다.
브랜던 스틸(미국)의 경우 "정면 승부에 있어 어떤 선수가 티오프를 하고, 경기를 끝내지 못할 것을 안다면, 그것은 꽤 좋은 정보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지미 워커(미국)의 경우 투어가 선수의 개인 정보를 제공해야함도 맞지만 이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워커는 "많은 돈이 걸려있는 만큼, 만약 데이가 매치 플레이와 같은 경기가 있을 경우 그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 필요가 있다"고 하며 "하지만 그 정보에 대한 보상을 누가 받을 것이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며, 앞으로 이 문제가 계속해서 대두될 것"이라고 했다.
PGA투어는 이와 관련한 성명서를 골프채널에 보냈는데, PGA투어는 "선수 의료 정보를 비밀로 취급한다"고 선을 그으며 "선수 개개인이 재량에 따라 병이나 부상의 공개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하며 "현재로서는 정책 변경에 추가적인 언급이 없음"을 밝혔다.
현재 미국의 많은 주에서 스포츠 도박을 합법화 한 가운데, 미국프로야구(MLB)와 미국프로농구(NBA) 등은 선수들의 부상 상태와 회복 정도, 결장 기간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미국프로야구 리그의 경우 이번주부터 선수들의 부상에 대한 정보가 커미셔너 사무실에 먼저 제공된 후 라인업 정보가 공개되기 전 베팅을 조정할 수 있게끔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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