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밤(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엘카말레온 골프장(파71, 6987야드)에서 PGA투어 2019-2020시즌 마야코바 클래식이 막을 올린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쿠차는 우승의 기쁨과 함께 구설에 올랐다.
당시 쿠차는 우승 상금으로 129만 6000달러를 획득했는데, 캐디에게는 상금의 0.4% 정도인 5000달러(약 580만원)를 보너스로 지급했다.
캐디에게 우승 상금의 10%를 주는 관례에 비추어볼 때 인색하다는 것이다.
이에 쿠차는 "임시캐디이며, 주급 3000달러에 우승하면 보너스를 조금 더 준다는 조건으로 계약했고, 하루 200달러를 버는 사람에게 1주일에 5000달러면 많다"는 해명으로 논란을 키웠다.
결국 이후 오티스를 직접 만나 사과와 함께 오티스가 요구한 5만 달러를 건넸다.
당시 쿠차는 구설에도 흔들리지 않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는데, 우승 후 출전 3번째 대회에서 시즌 2승째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이후 지난 시즌 준우승도 2차례 거두는 등 꾸준히 상승세다.
쿠차의 타이틀 방어전에는 무려 5명의 시즌 우승자가 함께한다. 호아킨 니만(칠레), 세바스찬 무뇨스(콜롬비아), 카메론 챔프(미국), 란토 그리핀(미국), 브랜든 토드(미국)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대부분 무명 골퍼로 톱 스타들이 대거 휴식기를 갖는 가을 시즌에 틈새 시장을 공략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시즌 우승자들이 우승의 기운을 이어 시즌 2승째에 도전하는 가운데, 또 다른 강력 우승 후보는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아브라함 앤서(멕시코)다.
앤서는 최근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간의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팀 선수로 자력 출전을 확정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멕시코 선수로는 첫 출전이다.
멕시코 골프의 기대주인 앤서가 안방에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대회를 앞두고 PGA투어 전문가들이 예측한 우승 후보에서 앤서는 1순위에 자리하기도 했다.
톱 플레이어들이 대거 불참하는 사이 한국 선수들 역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김시우와 이경훈이 출전한다.
특히 PGA투어 진출 초기 맹활약했던 김시우는 지난 2017년 5월, 제 5의 메이저 대회라 불리는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으로 화제를 모은 뒤 우승과 연이 닿고 있지 않다. 통산 3승째가 시급한 시점이다. 이번 대회의 경우 지난 2017년 OHL클래식이 치러졌던 코스와 같다. 당시 김시우는 3위를 차지한 바 있는데, 잘 맞는 코스에서 물오른 샷감으로 우승 경쟁에 합류할 수 있을 지 기대가 주목된다.
또한 지난 시즌 PGA투어에 데뷔해 우승은 없지만 꾸준히 성적을 내며 시드 유지에 성공한 이경훈은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이경훈은 올 시즌 출전 4개 대회에서 연속 컷탈락 후 CJ컵에서 공동 39위,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공동 58위로 다소 더딘 출발을 하고 있다.
톱 랭커들이 대거 불참한 틈을 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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