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TV 카메라맨은 존슨이 러프에서 어프로치샷을 준비하는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러프 안쪽에 있던 람의 모습까지 우연히 잡히게 된 것이다.
람은 그러나 생리 현상 때문에 코스에서 잠깐 실례를 했다는 이유로 벌타를 받지 않았다.
해링턴 역시 아무런 페널티를 받지 않았다.
이처럼 골프 대회에서 선수가 어쩔 수 없는 생리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주위의 자연물을 이용하는 것은 용서가 된다.
그러나 화장실을 가기 위해 카트를 탔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2017년 미국 대학(NCAA) 골프선수권대회에서 노스웨스턴대학의 사라 조와 켄트대학의 켈리 닐슨은 경기 도중 급한 용무 때문에 카트를 타고 화장실에 갔다가 각각 2벌타를 받았다. ‘경기 도중 어떤 종류의 이동 수단을 사용하면 안 된다’ 규칙 때문이었다.
이언 폴터와 한 조를 이뤄 경기를 하던 그레그 찰머스의 티샷을 지켜보던 홀 주위 사람들과 TV 시청자들은 깜짝 놀랐다.
찰머스가 기가 막힌 티샷을 날려서가 아니었다.
그의 스윙 후 들린 엄청나게 큰 소음 때문이었다.
소음의 출처는 폴터의 방귀였다.
폴터는 즉각 방귀를 뀐 범인(?)은 자신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차머스는 “저리 가. 그것보다는 좀 작은 소리를 낼 수 없어?”라고 폴터를 놀렸다.
폴터는 대회를 마친 후 TMZ 스포츠와의 대담에서 “(방귀 뀌는 것이) 사회적 거리를 실천하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폴터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예방 방법을 발견한 셈이다.
올해 44세인 폴터는 잉글랜드 출신으로 미 PGA 투어 통산 3회 우승과 유러피언 투어 등 국제 대회 12회 우승자이다.
트레블러스 챔피언십에서는 64위에 그쳤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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