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한 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지난 시즌 13승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한 뒤 올 시즌에서도 3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2.29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선발 등판한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동안 상대에게 3점 이하의 자책점을 허용하는 것)를 달성하는 호조를 보였다.
고무적인 사실은 올 시즌 켈리의 페이스가 지난 시즌보다 나아졌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켈리는 개막 후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으나, 올 시즌에서는 1승을 더 추가했고, 자책점은 1.5점이나 줄였다.
켈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의 영입으로 제5선발 자리에서 밀려난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그는 불펜 요원으로 훈련했다.
그러나 선발 요원 중 한 명이었던 마이크 리크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세를 우려해 시즌 불참을 선언하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불펜행을 뒤집고 제5선발 자리에 복귀할 수 있었다.
이 기회를 켈리는 놓치지 않기 위해 더욱 분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켈리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구단 옵션에 따라 애리조나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두산 베어스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뒤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912만 달러에 계약한 조쉬 린드블럼도 무난한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이들의 활약에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김광현이 고무되는 것은 당연하다. 김광현도 KBO 리그에서 이들 못지않은 성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선발 경쟁에서 밀려 마무리로 갔다가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등 다소 부침이 있었으나, 원래 자리에 돌아온 만큼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김광현은 좌완이라는 이점도 있다.
문제는, 소속팀 선수들이 COVID-19에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해 경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길어지고 있어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김광현이 켈리와 린드블럼에 이어 메이저리그에 순조롭게 연착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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