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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노트] 한화 이글스의 이상한 '리빌딩'?...자유계약 시장 행보 지켜봐야

2020-12-02 13:54:19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6년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시카고 컵스는 2012년부터 리빌딩을 시작했다.

그러니까 리빌딩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MLB 정상에 오른 셈이다.

캅스는 에디슨 러셀, 하비에르 바에즈, 앤서니 리조, 크리스 브라이언트 등 젊은 선수들을 키웠다.
이들은 무럭무럭 자라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됐다.

61승, 63승, 73승, 97승으로 점점 승률을 올리더니 2016년에는 무려 103승을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됐다.대표적인 리빌딩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테오 엡스타인사장의 작품이었다.

그러나, 컵스는 이들 선수들로만 우승을 일궈낸 게 아니다. 팀에 필요한 선수가 있을 때는 과감하게 트레이드 또는 자유계약 등으로 영입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있던 미구엘 몬테로를 2014년 12월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그의 몸값은 2015년 1200만 달러, 2016년 1400만 달러였다.

2016년 시즌을 앞두고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벤 조브리스트를 데려왔다. 그는 2016년 18홈런과 76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또 같은 해 덱스터 파울러와 제이슨 헤이워드를 영입했다.

투수로는 존 레스터를 2016년에 영입했다. 그해 레스터는 19승 5패를 기록했다.

잭 아리에타는 2013에 영입했다. 그는 2015년 22승 6패 를 기록했고 2016년에는 18승 8패의 성적을 올렸다.

2015년에는 제이슨 함멜을 영입했다. 2016년 그는 15승 10패로 제 몫을 해주었다.

2016년 37세로 한물갔다고 여겼던 존 랙키를 데려왔다. 그는 11승 8패를 올렸다.

이처럼, 컵스는 나이와 몸값에 관계없이 팀 전력 보강을 위해 수시로 능력 있는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것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연결된 것이다.

KBO 한화 이글스가 재창단 수준의 리빌딩에 들어갔다고 한다.

‘터줏대감’ 김태균이 은퇴를 선언했고, 팀내 노장들은 거의 다 퇴출됐다.컵스처럼, 젊은 선수들이 활약할 공간이 넓어졌다.

여기에 리빌딩 전문 외국인 감독을 영입했다.

굳이 외국인 감독에게 리빌딩 작업을 맡긴 저간의 사정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이쪽저쪽 눈치 보지 말고 소신껏 일해보라는 뜻일 수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그렇게 해서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2년 만에 SK를 정상에 올려놓았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를 3년 연속 가을 야구에 진출시켰다.

맷 윌리엄스 KIA 타어거스 감독도 부임 첫해치고는 그런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역시 성공할 수 있다.

그러려면, 한화는 컵스처럼 과감한 선수 영입전에 뛰어들어야 한다.

몸값 싸고 젊은 선수들로만 구성한다고 해서 리빌딩이 아니다.

그런데, 새로 뽑은 외국인 선수들을 놓고 말들이 많다.

한화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선수들을 뽑았는지는 모르지만, 리빌딩의 개념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유계약 시장이 열렸다.

실력 좋고 몸값 비싼 선수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한화의 행보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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