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4일 경기종합]kt, 소형준의 역투로 연패 벗고 선두 수성에 파란불…LG는 롯데 대파하고 다시 2위로

정태화 기자| 승인 2021-10-14 23:36
- KIA 멩덴 KBO 입성 첫 무실점 투로 삼성에 고춧가루 뿌려
- 신민혁, 7이닝 2실점 역투로 5강 경쟁 불씨 되살려
- 두산 만나면 펄펄 나는 소형준, 선두 지킨 9G ERA 1.93
- LG, 켈리 13승+김현수 4타점 앞세워 롯데 완파, 2위 복귀

소형준이 '곰 사냥꾼'의 위용을 과시하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자료사진]
소형준이 '곰 사냥꾼'의 위용을 과시하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자료사진]
kt가 '곰 사냥꾼' 소형준의 호투로 연패에서 탈출, 선두 수성에 파란불을 켰다.

kt는 14일 잠실 원정경기에서 투타의 우세를 앞세워 두산에 6-2로 승리, 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신인왕에 올랐던 소형준은 올시즌21경기 101이닝 5승6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썩 좋은 상태가 아니었지만 두산에 강한 면모는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소형준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두산에 스윕패를 당할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며 시즌 6승째를 올렸다. 올해 두산전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은 1.00에 불과하다. 특히 소형준은 이날까지 포함해 두산전 통산성적은 9경기(8선발), 5승 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곰 사냥꾼'으로 손색이 없다.

소형준의 호투에 타선도 힘을 냈다. 유한준 배정대 심우준이 각각 3안타씩으로 활약했고 황재균은 4회 1사 만루서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올렸다.

은근히 스윕승을 기대한 두산은 승률 1위(12승2패)의 최원준이 선발로 나섰으나 6회를 채 버티지 못하고 삼진은 7개를 잡아냈지만 10안타를 맞고 4실점으로 3패째를 당했다. 그래도 여전히 승률 1위 자리는 지켰다.

LG가 켈리의 5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이어가는 6이닝 무실점투로 다시 2위로 복귀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LG가 켈리의 5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이어가는 6이닝 무실점투로 다시 2위로 복귀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LG는 부산경기에서 롯데에 13-3으로 완승을 거두며 삼성을 제치고 다시 2위에 복귀했다.

LG는 선발 케이시 켈리가 경기 초반부터 막강한 구위로 롯데 타선을 압도하자 타자들도 신이 나 채은성과 이재원의 홈런을 포함해 14안타를 퍼부어 손쉽게 승리를 거두었다.

켈리는 6이닝 동안 104개로 많은 공을 던졌으나 롯데 타선을 단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으로 잠재우고 13승째. 그리고 2020년 5월 16일 잠실 키움전부터 54연속경기 5이닝 이상 투구 기록도 이어갔다.

켈리의 호투에 타자들도 화답했다. 1회초 김현수의 선제 적시타를 시작으로 2회초에서 무사 1, 3루에서 유강남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고 6회초에 홍창기 김현수의 적시타에 이어 채은성의 2점 홈런(16호)이 터지면서 단숨에 5득점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8회초 김현수의 적시타와 서건창의 땅볼로 2점을 더 보탠 뒤 9회에는 이재원이 2점 홈런까지 날려 대미를 장식했다.

김현수가 4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렸고 리드오프 홍창기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문성주와 김민성은 멀티히트를 날렸다.

이렇게 LG가 대량득점을 한 덕분에 불펜에게도 휴식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함덕주(1이닝 무실점), 이상규(1이닝 3실점), 채지선(1이닝 무실점)으로 필승조들을 최대한 아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제구력에서 문제를 보이면서 4이닝 동안 볼넷을 6개나 내주면서 3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제대로 반격조차 하지 못하고 완패, '10치올'의 기대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6이닝 무실점을 한 멩덴을 동료선수들이 축하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6이닝 무실점을 한 멩덴을 동료선수들이 축하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KIA는 다니엘 멩덴과 최형우의 투타활약으로 삼성의 3연승을 저지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선발 멩덴의 역투와 최형우의 선제 2타점 2루타 등 9안타를 집중해 삼성을 5-2로 눌렀다. 이로써 KIA는 올시즌 삼성전에서 5승11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으나 마지막 게임에서 승리, 갈길바쁜 삼성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

멩덴은 올시즌 최고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올해 KBO에 데뷔해 4월 23일 삼성을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첫 승리를 따냈던 멩덴은 이날도 6이닝을 던지면서 단 1안타(볼넷 2개)만 허용하는 짠물피칭으로 시즌 6승(3패)째를 올려 삼성에 강한 면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KBO 리그에 입성한 뒤 첫 무실점 투구까지 곁들여 기쁨을 더했다. 정해영은 시즌 27세이브.

반면 3번째 14승 도전에 나선 삼성 선발 원태인은 4⅓이닝 9피안타 4사사구 5실점의 부진으로 7패째를 안았다. 여기에다 멩덴-장현식-정해영으로 이어지는 KIA 마운드에 단 3안타로 눌리면서 제대로 반격의 기회조차 잡지 못해 3연승이 좌절되면서 다시 LG에 2위 자리를 내주었다.

KIA는 최형우가 3회에 2타점 2루타로 결승타를 날리며 중심타선 역할을 톡톡히 했고 리드오프 최원준이 3안타 1득점 류지혁이 멀테히트로 활약했다.

삼성은 8회초 2사3루에서 박해민의 중전적시타에 이어 오재일의 타구를 KIA 유격수 박찬호의 실책을 하는 틈을 타 2점을 따라 붙어 간신히 영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NC는 고척 원정경기에서 신민혁의 호투로 키움에 연패끝에 8-4로 이겨 연패에서 벗어나 꺼져가는 5강 싸움에 불씨를 되살렸다.

신민혁은 1회말 키움의 리드오프 이용규로부터 홈런(1호)을 맞았으나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내 시즌 9승(6패)째를 올렸다.

특히 신민혁은 10월 3경기(20이닝)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35의 눈부신 역투로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14승)에 이어 확실한 국내 원펀치로 자리를 굳혔다.

NC는 8회에 키움의 거센 추격에 밀려 5-4, 1점차까지 쫒겼으나 9회초 나성범의 적시타와 도태훈의 2타점 우전안타로 3점을 보태 키움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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