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5일 경기종합]NC 이재학, 키움 정찬헌 나란히 완봉승…4~6위 1.5게임차로 5강 싸움 또다시 요동쳐…롯데도 LG 제치며 5강에 실낱 희망 가져

정태화 기자| 승인 2021-10-15 23:23
- 이정후, 최연소 5년 연속 150안타 신기록 세워
- 이재학, 2998일만의 완봉승으로 팀 공동 6위로 끌어 올려
- 키움, 삼성에 행운의 강우콜드게임 승으로 두산에 0.5게임차 육박
2998일만에 생애 두번째 완봉승을 거둔 NC이재학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2998일만에 생애 두번째 완봉승을 거둔 NC이재학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5강을 향한 순위 싸움에 또 요동치고 있다. NC가 이재학의 2998일만의 완봉승을 바탕으로 5할 승률을 회복하며 공동 6위로 올라섰고 키움은 정찬헌의 행운의 강우콜드게임 완봉승을 하며 4위 두산에 반게임차로 다가섰다. 또 롯데는 '승리의 아이콘' 이인복의 호투를 바탕으로 2위 LG의 덜미를 낚아채며 5위 키움에 3.5게임차를 유지해 여전히 5강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NC는 15일 잠실 원정경기에서 '다이노스의 첫 토종 에이스'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이재학의 1안타 완봉 역투를 바탕으로 두산을 5-0으로 누르고 5할 승률(61승61패7무)에 복귀하며 SSG과 공동 6위로 한계단 올랐다.

이재학은 이날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재학은 7회 무사에 두산의 박건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을 뿐 9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피안타 1개와 사사구 3개(볼넷 1개, 몸맞는 볼 2개), 탈삼진 4개로 완봉 역투를 펼쳤다.

2010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단해 2012년 2차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NC에 지명돼 팀을 옮긴 이재학은 2013년 1군 무대에 뛰어든 NC의 첫 완봉승 주인공이기도 했다. 이해 7월 31일 인천 SK(현 SSG)전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이후 무려 8년 3개월, 2998일만에 나온 개인 통산 2번째 완봉승이자 KBO 리그 역대 45번째 1안타 완봉승이다. 아울러 친정팀인 두산을 상대로 2015년 6월 15일 이후 1582일만의 선발승이기도 했다. .
이재학의 최대 위기는 1회. 1회 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우익수 쪽 평범한 뜬공을 나성범이 실책을 하면서 무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어 호세 페르난데스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으나 박건우 타석때 폭투를 범해 1사 3루에 몰렸다.

그러나 이재학은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박건우와 김재환을 연속으로 삼진으로 처림하면서 이닝을 끝낸 뒤부터 6회까지 단 한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면서 쾌투 행진을 이어갔다.
이재학은 6회말이 끝날 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7회 첫 타자 박건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노히트 행진이 끊겼지만 김재환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고 8회에는 볼넷과 몸 맞는 볼로 1사 1, 2루 위기에서도 박세혁을 똑같은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해 위기에서 벗어나며 완봉승을 완성, 팀에 가장 귀중한 1승을 안겼다.

NC 타선은 이재학의 호투를 발판으로 1회초 1사 만루에서 노진혁의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터져 3점을 선취한 뒤 3회에는 애런 알테어와 강진성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아 낙승을 이끌었다. NC로서는 5강 싸움에 결정적인 뒷받침이 될 수 있는 1승이었다.

키움의 정찬헌이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6회 강우콜드게임으로 생애 두번째 완봉승을 올렸다. [사진 연합뉴스]
키움의 정찬헌이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6회 강우콜드게임으로 생애 두번째 완봉승을 올렸다. [사진 연합뉴스]
대구 삼성과의 4연전에 나선 키움은 1차전에서 2-0으로 행운의 강우콜드게임승을 거두고 이제는 4위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NC에 단 1안타로 영패를 당한 4위 두산에 0.5게임차다. 반면 키움은 공동 6위인 SSG와 NC에는 1게임차, 8위 롯데에는 3.5게임차밖에 나지 않아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키움의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은 2회초 선두 타자로 나가 최채흥의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홈런(6호)을 날렸고 6회초에는 이정후의 2루타와 송성문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키움 선발 정찬헌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개인 통산 2번째 완봉승을 올렸다. 지난해 6월 27일 SK전 3안타 완봉 이후 475일만이며 아울러 2015년 4월 5일부터 삼성전 6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타격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키움 이정후는 1회초 2사 뒤 좌중간 2루타를 날려 23세1개월25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5년 연속 150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은 2018년 9월 11일 마산 KIA전에서 나성범(NC)이 세운 28세11개월 8일을 무려 5년 10개월이나 앞당겼다. 이정후는 프로 데뷔한 2017년부터 5년 연속 150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롯데가 이인복의 선발 3연승 호투 덕분에 꺼져가던 5강 싸움에 실낱 희마을 갖게 됐다.[사진 연합뉴스]
롯데가 이인복의 선발 3연승 호투 덕분에 꺼져가던 5강 싸움에 실낱 희마을 갖게 됐다.[사진 연합뉴스]
롯데는 사직 홈경기에서 LG를 4-2로 누르고 전날 대패를 설욕했다. 롯데 오른손 선발투수 이인복이 또 승리를 이끌었다.

이인복은 5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지며 7안타 4사구 2개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해 최준용의 19홀드와 김원중의 32세이브 도움을 받으며 지난달 12일 키움전부터 선발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특히 이인복은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서 3승만 챙겼지만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승리의 흐름을 만들었고 이 덕분에 롯데는 모두 승리를 하는 이색 기록도 만들어냈다.

타선에서는 손아섭이 지난해 6월 19일이후 483일만에 3연속 2루타를 터뜨리며 4타수 3안타, 전준우가 4타수 4안타 2타점, 이대호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전준우는 KBO 리그 통산 39번째 1500안타를 달성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3연패를 탈출하며 5위 키움에 3.5게임차를 유지, 희미하게 꺼져가던 5강 경쟁에 조그만한 불씨를 피웠다.

반면 LG는 전날 완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3위 삼성이 패하면서 2위 자리는 그대로 지켰다. 선발 배재준은 2⅓이닝 7피안타 1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2패(2승)째를 당했다.

한편 수원 경기에서 KIA와 kt는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선수 kt는 3회 유한준의 동점 홈런(3호)에 이어 5회에 4득점하는 빅이닝으로 7-2, 5점차까지 앞섰으나 KIA의 거센 추격에 말려 6회에 3실점, 7회에 2실점하면서 손안에 쥐었던 승리를 놓쳤다. 그러나 2위 LG와 3위 삼성이 모두 패하면서 게임차는 3.0게임으로 벌여 놓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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